KTB투자증권은 20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신사업 기대치가 낮아진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소폭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2018년을 저점으로 실적 회복세 전환(턴어라운드)을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희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1조3200억원, 영업이익은 39.5% 줄어든 315억원을 기록했다. 세전 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은 필름 및 원사(자회사) 부문 관련 자산감액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업익이 당초 예상치를 밑돈 이유로 의류소재(패션머티리얼) 부문에서 상각 및 위로금, 회계기준 변경 등으로 기타 적자폭이 커진 것을 꼽았다. 패션 부문도 광고비 증가 및 재고 상각 등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본다. 패션 성수기 소멸에도 불구, 산업자재·필름 부문 등에서 원재료(PET칩) 가격인하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재 부문 실적은 타이어코드 베트남 신증설 공장 가동률 상승에 원료 가격하락 효과로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필름 부문의 경우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 수요 증가 가능성을 비롯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이형 필름 등 신규제품 기여도 증대에 따라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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