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토트넘 홋스퍼가 홈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환영했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에 “웰컴 투 웸블리, BTS! 손흥민 선수가 늘 멋진 골을 넣고 환호하는 이 곳 웸블리! 다가오는 6월 1일, 또다른 대한민국의 스타 BTS가 이곳을 찾아 콘서트를 갖습니다”라는 환영의 메시지를 게재했다.
이어 ‘#환영해요 #BTS #방탄소년단 #대한민국 #COYS’ 등의 해시태그를 첨부했다. 'COYS'는 ‘Come On You Spurs’의 약자로, 토트넘의 팬들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퀸, 비틀즈, 마이클 잭슨 등 전설적인 스타들이 공연을 펼쳤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서는 첫 번째 K-Pop 아티스트가 된다.
‘손샤인’ 손흥민이 뛰고 있는 그라운드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 방탄소년단에게 토트넘이 보낸 응원의 메시지에 네티즌들 역시 “대한민국 대표 스타들을 반겨 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방탄소년단의 공연 이후 웸블리 스타디움의 잔디가 망가질까 걱정하는 축구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웸블리 잔디 훼손하지 마라", "콘서트는 무대에서나 하지", "웸블리 잔디 상태가 또 지옥을 경험하겠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지적했다.
반면 방탄소년단 팬들은 "잔디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다", "구장 잔디는 웸블리가 알아서 신경쓸 것"이라고 두둔했다.
토트넘은 잔디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공식 계정을 통해 "축구 비시즌 동안 웸블리에서 콘서트가 일상적으로 열려왔다. 작년 여름엔 테일러 스위프트, 에드 시런 공연이 있었고 올해 여름엔 BTS를 시작으로 스파이스 걸스, 본 조비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너무 걱정마시고 저흰 손흥민 선수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스타의 웸블리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화이트 하트레인을 홈구장으로 쓰던 토트넘 홋스퍼가 임시 홈으로 사용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3-0 대승을 견인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5월 4일 미국 LA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북미, 남미, 유럽을 비롯한 8개 도시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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