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충전소 100개 구축 목표
배관망 순찰용 드론 개발
AI 스마트 생산기지 운영도 추진
기업銀과 1200억 펀드 조성
中企 해외판로 뚫어줘
[ 이태훈 기자 ] 한국가스공사는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신기술을 통한 고용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를 설치하겠다는 게 대표적이다. 가스공사는 협력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경제 통한 일자리 개척
가스공사는 기존의 천연가스 인프라 사업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신기술을 이용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연료전지를 활용한 에너지신산업 기반 구축, 해상·육상 수송용 연료 액화천연가스(LNG) 전환 사업, LNG 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콜드체인 구축, 배관망 순찰용 드론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생산기지 운영 등을 추진 중이다.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사 사업 범위에 수소사업을 추가하는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수소사업 추진을 위한 정규 조직을 신설했다.
가스공사는 현대자동차, SK가스 등 18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수소 연관 산업 발전 및 수소충전소 100개 구축을 목표로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가스공사는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공사의 12대 전략과제 중 하나로 설정했다. 중소기업이 겪는 여러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가스공사는 기업은행과 함께 1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뚫어주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상담회, 전시회 등도 열고 있다.
가스공사는 주요 기자재 관련 납품실적 규제 혁신을 통해 국내 기업의 진입 장벽을 해소했다. 그동안 주요 기자재 제작 업체에 대해 까다로운 납품실적 요구와 등록제도 운영으로 국내 중소업체 진입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납품실적을 대체할 신뢰성 평가제도를 마련하고 평가에서 통과하면 인증서를 발행해 5년간 납품실적을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가스공사는 본사를 대구로 이전한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저소득 취약계층 및 사회복지시설의 난방 효율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159개 시설을 대상으로 열효율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연간 에너지 절감량은 49만㎾, 절감액은 3억6000만원에 달한다.
가스공사는 또 전 직원의 자발적 동참으로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출연해 모금한 ‘온누리 펀드’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초 임직원 선호도 조사를 거쳐 △범죄피해자 지원 △다문화가족 청소년 지원 △미혼모 지원 사업 등 세 개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선정했다.
2021년 가스올림픽 개최
‘가스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가스총회(WGC)가 2021년 대구에서 열린다. 국제 가스업계 최대 행사로 90여 개국에서 2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스 탐사·생산·운송·이용 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뤄지고 전시회도 마련된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WGC 개최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각각 631억원, 324억원이다. 취업유발 효과는 1179명에 달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WGC 개최를 통해 국내 가스산업 발전은 물론 대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지방자치단체, 가스업계와 협력해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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