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KB증권은 6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1위에 오르며 이 분야 절대강자임을 증명했다. 2016년 말 현대증권과 합병한 이후 영업망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지난해 총 360건, 19조2895억원어치 채권(은행채 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DCM 1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주관 실적을 20%가량 늘렸다. 시장 점유율도 19.95%에서 20.37%로 높였다. 채권 유형별로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부문 1위, 일반 회사채(SB) 부문 2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국내 민간기업 사상 최대인 LG화학의 1조원어치 채권을 비롯해 현대제철(6000억원) 롯데쇼핑(5700억원) 등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줄줄이 맡았다. 올해 대표로 주관한 회사채만 188건, 11조8080억원어치에 달했다.
KB증권은 획기적인 자금조달 방식을 고안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두산의 두산타워 담보부대출과 채권 발행, 이랜드월드의 물류센터 담보부채권 발행을 잇달아 주관해 은행의 전유물로 여겨진 담보대출시장에서 실력을 보였다. 채권금리 하락세가 지속되자 현대일렉트릭에 변동금리부 회사채 발행을 제안해 이자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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