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동영상이 폭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0일 KBS는 이혼 소송 중인 조현아 남편 박모 씨가 경찰에 제출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목에 졸린 흔적뿐 아니라 얼굴에도 피가 날 정도로 상처가 있었다.
또 극중 조현아로 보이는 인물이 "이 부순 건 다 뭐야?"라고 묻는 질문에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라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죽어! 죽어! 죽어버려!"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 씨는 조현아가 태블릿PC를 집어던져 엄지발가락이 찢어지는 상처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 씨는 조현아에게 2016년에만 4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현아가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내용도 고소장에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21일 방송된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조현아로 보이는 인물이 고함을 치자 어린 아이가 귀를 막는 모습도 공개됐다. 조현아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이가 단 거 먹는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잖아. 밥 먹기 전에 먹는 걸 그러는 게 아냐"라고 말하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박 씨는 "이성적으로 생각해봐. 아이가 와서 뭘 먹었어. 어디서 들고 왔어?"라고 되물었다.
어른들의 다툼에 아이는 귀를 틀어막았다.
그럼에도 여성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내가 밥 먹기 전에 먹지 말라고 그랬어 안그랬어?"라며 삿대질을 했다. 또 "너 들었지? 내가 저녁 먹기 전에 다른 거 먹지 말라고 했지? 맞지?"라며 따졌다.
박 씨는 고소장을 통해 "조현아가 지속적으로 폭행, 폭언을 일삼았다"며 이혼 뿐 아니라 처벌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조현아와 초등학교 동창으로 성형외과 전문의로 알려졌다. 2010년 10월 결혼했다.
조현아는 2014년 '땅콩회항' 사건을 일으킨 인물. 한진그룹 장녀이자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이름을 올렸었다.
한편 조현아 측은 "박 씨가 알코올과 약물 중독 문제,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로 가정이 파탄된 것"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박 씨가 이혼 위자료나 재산분할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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