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에이티젠, 예견된 엔케이맥스 합병…박상우 대표 지배력↑

입력 2019-02-22 15:23  



에이티젠이 자회사 엔케이맥스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의 낮은 보유지분을 고려하면 예견된 수순이었단 해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티젠은 지난 18일 엔케이맥스 흡수합병 결정을 알렸다. 에이티젠과 엔케이맥스의 합병비율은 1대 0.625 수준이다. 현재 엔케이맥스 보통주 1주의 가치가 에이티젠 보통주 1주의 62% 정도로 산출된 것이다.

2017년 기준 에이티젠의 매출은 48억원, 순손실은 166억원이었다. 엔케이맥스는 매출 1억원, 순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합병에 있어 양사는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업가치 평가를 받지 않았다. 에이티젠은 코스닥, 엔케이맥스는 코넥스에 상장돼 있어 자본시장법에 따라 합병비율을 각 사의 주가에 맞춰 산정했다. 합병가액은 에이티젠 1만3077원, 엔케이맥스 8174원이다.

합병으로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박 대표는 에이티젠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엔케이맥스 지분도 22%를 가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으로 합병법인의 박 대표 지분이 17%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에이티젠이 보유하고 있는 엔케이맥스 지분이 합병 후 자사주가 되거나 소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배력은 더 커진다.

업계에서는 박 대표가 낮은 에이티젠 보유지분을 높이기 위해 엔케이맥스와의 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엔케이맥스가 기업가치 평가가 쉽지 않은 신약개발 기업인 점 등을 감안해 코넥스 상장도 추진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양사는 지배구조 강화에 더해 경영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제품을 가지고 있는 에이티젠을 바탕으로, 엔케이맥스의 신약개발 가치가 더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엔케이맥스는 현재 한국에서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합병법인의 이름은 엔케이맥스로 정했다. 합병안이 양사의 주총을 통과하면 오는 6월14일을 기일로 합병법인 엔케이맥스가 출범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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