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베일 벗은 LG V50·G8 씽큐…"LG폰 부활하나"

입력 2019-02-25 03:29  

24일 스페인서 신제품 공개
스마트폰 사업 이끌 구원투수

5G 전환기, 지위 회복할 또 다른 기회
"글로벌 통신사와 협업해 재도약 집중"




LG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 5종을 앞세워 침체된 모바일 사업을 견인한다. LG 스마트폰 사업(MC사업본부)은 2015년 2분기부터 1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5G가 상용화되는 올해, LG전자 스마트폰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고객과 시장에 대한 기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면 빠른 시간내에 경영성과 개선이 이뤄질 거라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5G 스마트폰 'V50 씽큐 5G',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와 실속형 스마트폰 3종(LG Q60·K50·K40)을 공개했다. LG전자가 V시리즈와 G시리즈를 포함해 신제품 5종을 동시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시장 상황에 맞춰 5G 폰은 V시리즈로, 4G(LTE) 프리미엄폰은 G시리즈로 이원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실속형 스마트폰을 통해서는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V50 씽큐는 5G 환경에 맞춰 다양한 기능이 개선됐다. 수 많은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퀄컴의 최신 CPU를 적용했고 배터리도 전작 대비 20% 이상 늘렸다. 발열 완화 성능도 대폭 향상시켰다. 화면을 뗐다 붙일 수 있는 탈착식 스크린 솔루션을 적용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높였다. 2개의 화면은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출연 배우를 검색하거나 듀얼 스크린을 게임 콘트롤러(조종기)로 활용하는 식이다.

G8 씽큐는 별도의 터치 없이 손짓만으로 앱을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를 키워 정교한 인물 촬영이 가능하고, 세계 최초로 정맥 인식기능도 채용했다.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를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실속형 제품은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해 프리미엄폰 부럽지 않는 고성능을 구현했다. 카메라, 배터리, 오디오 등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을 개선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LG전자는 5G 시대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 과도한 혁신 드라이브로 위기를 자초했던 과거와 달리 LG전자의 강점인 통신기술을 활용해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위험 부담이 큰 폴더블이 아닌 듀얼 스크린폰을 출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단기적으로는 V50 씽큐 5G의 성공적인 출시에 집중한다. 주요 통신사 및 퀄컴과의 협력을 강화해 LG 5G폰이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할 수 있도록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상황에 맞는 후속 모델을 출시해 5G 시장을 선점한다. 빠르게 원가를 절감해 100만원대 이하의 5G폰으로 5G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한국, 미국, 유럽, 호주 등 올해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글로벌 10개 통신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본격시장 사업에 돌입했다"며 "5G 시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즉각 공급할 수 있도록 한 발 앞서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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