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헬스케어
헬스케어는 성장성이 무궁한 분야다. 고령화와 의료기술의 발달로 가정용 웨어러블 등 첨단 의료기기는 물론 헬스 관련 산업은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학과 역시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이번 호에서는 헬스케어와 관련한 직업 세계와 관련 지원학과에 관해 알아본다.
1) “공학·데이터 분석 융합한 의료기기 개발자 되고 싶어요.”
지난달 8일(화)에서 11일(금)까지 소비재가전박람회(CE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가정용 웨어러블 의료기기, 수면과학, 의류컴퓨팅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 토론과 제품이 제시됐다. 카드에서 종이를 잘라 소변검사 후 앱과 연결된 카메라로 전송 및 분석(혈당수치, 임신 여부 등)을 하는 테스트카드(TestCard), 무선센서로 어린아이의 수면 상태와 호흡 상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한 미쿠 베이비 모니터(Miku Baby Monitor), 임산부가 착용한 밴드 내 센서를 통해 임산부의 수면자세, 태아의 심박 수 및 태동 회수 등을 감지하는 아울릿밴드(OwletBand) 등 다양한 기기가 선을 보였다. 다양한 의료 분야에 공학 및 데이터 분석이 융합한 헬스케어 분야가 끊임없이 혁신되고 있다. 아프기 전 예방, 아픈 후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개발과 제작 꿈은 6년 후 자신의 직업으로서 매우 합리적으로 보인다.
2) 의료기기 개발자(공학+데이터 분석)란 무엇인가
애플은 애플 헬스 앱을 통해 병원이 가지고 있는 개인진료기록을 보여준다. 애플워치4는 일어서기/앉기 감지, 수중운동, 걸음 수 계산, 사고나 넘어짐 감지 후 얼마간 움직임이 없을 때 911 연락 및 비상연락망에 위치 전송, 심전도(ECG)를 할 수 있는 전기 심박 센서를 통해 앱으로 심전도 차트와 심박 수 정상 여부 분석 및 의사와 공유도 할 수 있다. 애플워치4는 미국 FDA 승인까지 받았다. 이처럼 전 과정을 처리하기 위해 전기·전자 등 하드웨어적 공학, 소프트웨어를 통한 데이터 분석 방법, 신체의 작용과 반응에 대한 의학적 지식 그리고 의료기기 승인 절차 등 행정 및 법적 지식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이러한 네 가지 능력을 모두 갖췄을 때 공학과 데이터 분석을 융합한 의료기기 개발자라고 부를 수 있다.
3) 무슨 학과가 유리한가
의료기기 개발 및 제작 그리고 법적 승인에 이르는 전반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공학과 의료가 융합한 의공학과(Biomedical Engineering)가 유리하다. 연세대 의공학부(원주)를 예로 들어 보자. 전공이 2개로 구분된다. 먼저 의료시스템공학전공은 질병 진단 및 치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체에 대한 공학적 분석과 해석 및 의료기기설계 등 제반기술을 배운다. 의용계측 및 제어, 의료영상처리, 의광학, 생체신호처리, 원격의료진료, 재활공학, 생체역학, 나노바이오센서, 초음파 치료, 한의공학 등 공학중심의 전공이다. 바이오융합공학전공은 인간 건강 증진을 목표로 유전자에서 장기까지의 생명체 및 생명 현상을 분석하고 정량화한다. 이를 통해 생명공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등 공학적 방법을 이용해 신기술 및 치료법을 개발한다. 이처럼 의공학자는 최신 의료장비 등(예: MRI, CT)을 개발해 질병 진단과 치료 효율을 높이거나, 인체에 부합한 인공장기 등을 개발해 인간의 건강을 증진하거나, 각종 실험을 통해 생명 현상의 기능을 모방해 인간 수명을 높이는 일을 한다. 공학적 발견이 의학의 효과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석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4) 어떤 학교와 전형이 있는가
의공학부/학과는 4년제 대학으로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중앙대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경희대 생체의공학과, 한국외국어대 바이오메디컬공학부, 연세대 의공학부(원주), 건국대 ICT융합과학부 의학공학전공 등이 있다. 의공학, 생체의공학, 의용공학, 바이오공학, 의료신소재학, 바이오메디컬공학, 메디컬IT융합공학 등 이름이 다양하다. 대한의공협회(KMEA)에 따르면 의공학 관련 학과 설치 대학(2015년)은 2~3년제 대학을 포함해 총 43개에 이른다. 계속 신설 및 변경되는 학과이기에 모집요강을 꼭 살펴보고, 대학별 주어진 수시지원(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적성 등)과 정시지원 중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면 좋다. 특히 의료기기 제작에 관심이 있다면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으로 진학해 공학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석사과정에서 의공학을 배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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