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힐세리온, 근골격·복부·심장 진단 가능한 세계 최초 무선 초음파 개발

입력 2019-02-25 16:48  


가천대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은 초음파 전문 기업 힐세리온(대표 류정원)과 세계 최초로 3가지 기능을 갖춘 무선 스마트 초음파기기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음파기기 '소논 400S(사진)'는 근골격, 복부, 심장 초음파 진단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기기는 기존 복부 진단용 기기 '소논 300C'와 근골격 진단용 기기 '소논 300L'을 하나의 장비로 합치고 심장 초음파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기존 초음파기기는 복부, 근골격 등 특정 부위만 진단 가능했다. 기기에 내장된 무선통신기로 영상을 의료진의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에 전송할 수 있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2012년 힐세리온이 초소형 무선 초음파기기를 개발할 때부터 제품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2013년 이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힐세리온이 소논을 처음 개발했을 때 가천대길병원이 연구중심병원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0대를 구매하기도 했다.

소논은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의사 출신의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가 2014년 개발한 초소형 무선 초음파기기다. 기존 초음파기기는 1대당 1억원이 넘고 크기가 크다. 반면 소논은 프로브가 옷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게 만들어져 휴대가 가능한 것은 물론 가격도 1대당 900만원 정도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소논 400S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정욱진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향후에도 힐세리온과 함께 소논의 차세대 버전을 개발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이 제품은 여러 임상 분야를 동시에 봐야 하는 응급실, 병동, 중환자실, 개발도상국의 보건소 등에서 보이는 청진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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