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성 기자 ]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보다 7000여 명 증가한 3만3000여 명의 공무원을 새로 채용한다. 화재 등 재난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소방공무원 채용을 전년에 이어 4000명 넘게 대폭 늘렸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에서 집계한 올해 공무원 채용인원이 3만3060명으로 전년에 비해 28.7%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7~9급 일반공무원 2만5112명, 소방직 5604명 등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소방, 사회복지 등 현장 중심 인력을 늘리고 베이비붐 세대 퇴직 인력 증가 추세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 5604명 중 퇴직인력 1200여 명을 제외한 순증 인력은 4344명이다. 지난해 순증 인력 4072명보다 6.6% 늘었다.
지방공무원 증원은 베이비붐 세대(6·25전쟁 후~1960년대 초반 출생자) 은퇴가 본격화된 영향도 받았다. 지방공무원 정년퇴직 규모는 2014년 3690명, 2015년 3933명, 2016년 4292명 등 매년 200~300명 증가 추이를 이어가다 2017년 5319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 이상 늘어났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년퇴직 규모는 6500여 명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도별 채용 규모는 경기도가 639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4366명, 경북 3167명, 경남 2782명, 전남 2399명, 인천 2184명 순이다. 채용인력 3만3000여 명 중 81%인 2만6805명은 신규 공채로, 나머지 6255명은 경력자로 뽑는다. 이 가운데 1194명은 장애인, 957명은 저소득층으로 구분 모집한다.
올해부터 서울시도 7~9급 공채 필기시험을 나머지 16개 시·도와 같은 날 치른다. 다른 지역과 서울의 중복 합격을 막기 위해서다. 올해 9급 공채는 6월 15일, 7급은 10월 12일에 시행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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