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가상화폐(암호화폐) 4종을 지원한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삼성전자는 초청자 대상으로 ‘삼성 모바일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갤럭시S10에는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더블어 뷰티 소셜플랫폼 코스모체인의 ‘코즘(COSM)’, 싱가포르 개발사 엔진(Enjin)이 만든 ‘엔진 코인’ 등 4종류의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됐다.
특히 코스모체인의 경우 단순 지갑뿐 아니라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코즘을 실제로 활용하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댑)까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체인의 뷰티정보 공유 댑 ‘코스미’에서 뷰티 관련 리뷰 등 정보를 올리면 보상으로 코즘을 받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엔진 코인은 게임 아이템 거래를 주목적으로 발행된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로 멀티버스(Multiverse) 다중게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서로 다른 게임들이 동일한 가상자산(아이템)들을 엔진 코인 플랫폼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결제 사기 및 아이템 복사 문제, 유저 소유권, 재산권 문제 등의 해결이 목표다.
삼성은 지난 20일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서 암호화폐 지갑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탑재를 공개했지만 어떤 기업이 파트너사가 될지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암호화폐 기반 생태계가 조성돼 다양한 관련 서비스 실사용 사례가 생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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