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대비하기 위해 해외 대체투자 확대
일본 주거용 부동산, 유럽 물류센터 눈여겨 본다
≪이 기사는 02월26일(13: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적 기관투자가인 지방행정공제회가 지난해 4.0%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사진)은 26일 26일 한강로동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2018년 금액 기준 6847억원, 수익률이 4.0%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대체투자에서 10.2%의 수익을 올려 실적을 견인했다. 채권과 파생결합증권 부문에선 각각 3.1%, 3.4%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연말 주식시장의 하락 때문에 주식부문에선 -12.8%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코스피 하락률 약 17%보다는 나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 이사장은 “지난해 연말 2017년 대비 1조1522억원이 늘어난 12조2288억원의 자산규모를 달성했다”며 “올해엔 이보다 늘어난 운용자산 13조원2067억원, 수익률 4.5%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 한해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자산의 15.2%인 주식 비중을 소폭 낮추고 채권과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체투자 비중은 58%에서 연말 58.4%로, 채권 비중도 11.3%에서 12.8%로 소폭 높일 계획이다. 6800억원 가량의 대체투자는 대부분 해외에서 집행할 계획이다. 대체투자 중 해외 비중을 50% 이상으로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한 이사장은 “지역별, 투자자산별 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유럽 물류프로젝트, 일본 주거용 부동산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해외 연기금과의 조인트벤처(JV)를 통한 투자금도 현재 2000억원에서 늘리기로 했다. 한 이사장은 “조만간 미국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 자산운용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 비중이 40%가량으로 높은 만큼 환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채용하리고 했다. 한 이사장은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자산가치를 높일 수 이기 위해 공제회관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공제회는 28만여명의 지방직 공무원이 납입한 자금을 굴리는 기관투자다. 지난해 26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2016년 507억원, 2017년 1877억원에 이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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