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달 최종열 부산대 교수(63)가 원장으로 취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최 원장은 민선 7기 부산시 인수위원회 경제분과장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에 빠진 부산 경제에 힘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그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부산 기술혁신 거점으로서 지역 산업의 기술 고도화를 촉진하고 신기술 창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부산테크노파크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부산의 전통산업인 조선, 자동차, 철강, 기계부품 등이 침체에 빠지면서 바이오메디컬, 지능정보시스템, 클린에너지, 지능형 기계부품산업과 같은 미래형 산업의 부상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친환경선박과 전기자율주행차도 동남권과 협력해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부산 전역의 6개 단지, 4개 분소, 11개 특화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전략산업인 첨단부품소재, 에너지, 파워반도체, 기계로봇, 미래수송기기, 해양신산업 분야의 창업, 기술지원, 사업화 및 투자 유치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산·학·연·관 협업과 융합으로 인재 양성과 기술혁신을 이루고, 부산 미래 산업을 육성하며 글로벌 기업 창출을 선도하는 세계 일류 테크노파크가 되도록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 부산의 특징을 살려 국가혁신클러스터, 드론 활용시스템 구축 및 실증, 부산형 혁신성장 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이 지속가능한 성장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올 들어 현장과 기업 중심의 발로 뛰는 업무 수행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시 산하 연구기관 중 하나로 머무르지 않고 현장을 발로 뛰며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부산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역혁신체제를 구축함은 물론 연구개발(R&D), 창업보육, 인력양성, 장비활용, 시험인증, 마케팅까지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과 각종 사업을 근거리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화-협력-주력-성장거점 사업 간 연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책기획과 성과 선순환의 구조 형성에도 노력 중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기업을 위한 맞춤형 사업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으로 가는 성장사다리를 구축하고 성장단계별 차별화, 패키지별 지원체제를 강화해 부산시 전략산업 선도기업, 지역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산형 히든챔피언을 발굴 및 육성하기로 했다. 기업의 원활한 기술 사업화를 위해 창업거점과 부산연합기술지주회사, 기술거래, 펀드투자관리센터 등 다양한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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