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미 기자 ]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리지스트래티지 대표 등 4명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4명의 사외이사 후보 중 변양호 후보자는 재무부 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낸 뒤 토종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변 후보자가 외국계 펀드로부터 국내 유망기업의 인수합병(M&A)을 방어하는 등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신한금융 전략사업 관련 자문에 적임자”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윤재 후보자는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재정경제비서관 등을 거쳤고, 공직을 떠난 뒤 SC제일은행 부산은행 삼성화재 등 금융회사와 에쓰오일 LG 등 여러 기업에서 사외이사를 맡았다. 이 후보자는 신한금융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추천했다. 변 후보자와 이 후보자는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성재호 후보자는 국제법 전문가로서 각종 법률 관련 학회, 정부 기관 자문위원 활동을 하고 있고, 지난 4년간 계열사인 신한카드에서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허용학 후보자는 JP모간, HSBC 등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투자은행(IB) 분야 임원을 지냈으며 홍콩 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에서 대체투자부문 최고투자책임자로 7년간 재직한 경력이 있다. 글로벌 자본시장 확장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한금융의 경영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자문을 담당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증권 일본 대표,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 등 5명의 사외이사 후보는 재선임을 추천했다. 신한금융이 제안한 대로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는 1명 늘어나 총 11명이 된다. 신한금융은 이날 함께 열린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만우, 성재호, 이윤재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 이날 추천된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들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승인을 받아 최종 선임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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