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건물 분쟁민원 해소, 경기도 '법률서비스 등 개선책 마련 나서'

입력 2019-02-27 14:00  

경기도가 끊이지 않는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관련 분쟁민원 해소를 위해 무료 법률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했다. 이는 입주민이 원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관리지원단을 현장에 보내 관리비 관련 회계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분쟁 발생시 적극 중재하기 위해서다.

이종수 도 도시주택실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피스텔 등의 집합건물에 대한 관리비 징수와 사용이 불투명하다는 등의 민원은 물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신청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집합건물 관련 불공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현행 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관리지원단 운영, 무료 법률상담 확대 등을 실시해 제도개선 등 장기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집합건물은 1동의 건물 안에 각각의 소유자가 있는 구분건물이 모인 구조를 말하는 것으로 상가나 오피스텔, 아파트형 공장 등이 이에 속한다.

문제는 집합건물법의 경우 민사특별법 적용을 받아 사적자치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리단이 특별한 감독이나 견제없이 일방적으로 관리비를 부과하면서 이에 대한 민원이나 분쟁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관련 민원은 2016128건에서 2017398, 2018447건으로 2년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입주자와 관리사무소 간 분쟁 조정 신청도 201610건에서 201718, 201841건으로 역시 2년 사이 4배 넘게 증가했다.

도는 이에 따라 먼저 변호사, 회계사, 주택관리사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집합건물 관리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관리지원단은 집합건물 입주자가 요청할 경우 현장을 방문해 관리비 관련 예산과 회계, 관리규약 작성, 관리단 소집절차, 건물관리방법 등에 대해 도움을 줄 예정이다.

도는 또한 집합건물 관련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입주자 지원을 위해 현재 격주로 운영 중인 무료 법률상담을 월 4회로 늘리고, 북부청사에서도 관련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장기적으로 집합건물 내 관리비 비리 등도 아파트처럼 조사를 받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공공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학술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별도로 500실 이상의 주거용 신축 오피스텔에 대해 품질검수를 실시하고 준공 후 10년이 지난 주거용 오피스텔은 보수와 관련된 기술자문을 실시해 부실시공 예방과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달 16일 자신의 SNS오피스텔 깜깜이 관리비 개선하겠습니다란 글을 통해 표적인 관리비 사각지대로 꼽히는 오피스텔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약속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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