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과 협력…대학·공공기관 본격 교류"

입력 2019-02-27 16:27  

생동감 넘치는 인천·경기

인천경자청·인하대 등 협약



[ 강준완 기자 ] 인천시와 우즈베키스탄 간 협력관계가 강화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물론 인하대, 인천재능대, 경인여대 등 공공기관과 대학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추진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주정부와 경제자유구역 개발 및 투자촉진 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지난달 체결했다. 인천경제청은 27일 타슈켄트주와 경제자유구역 개발 및 투자촉진 협약에 따라 타슈켄트주에 있는 안그렌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하고 관계자 교육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경제자유구역 개발 및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협력 양해각서 체결은 타슈켄트 주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와 협력 의향서 체결, 송도에 입주한 우즈베키스탄 무역대표부와 ‘상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페르가나주와 협력 의향서 체결 등 우즈베키스탄 각 지역·공공기관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외국 무역대표부 중 처음으로 주한 우즈베키스탄무역대표부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포스코타워에 둥지를 틀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은 우즈베키스탄에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인천재능대는 지난달 20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와 교육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합의했다. 재능대는 페르가나주의 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페르가나주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 농업지역으로 과일이 풍부한 도시로 유명하다.

인하대는 2014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타슈켄트인하대(IUT)를 설립하고 지난해 8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첫 졸업생들의 90% 정도가 정보기술(ICT) 기업과 정부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는 본교의 교육 콘텐츠와 학사관리시스템을 현지에 적용, IUT를 우즈베키스탄 명문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경인여대도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 교육모델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류화선 경인여대 총장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아보두하키모브 교육부총리와 쉬르마토브 교육부 차관 등을 면담하고 상호 교육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여대에 따르면 학생들이 현지에서 2년을 공부하고 경인여대에 유학, 나머지 학점을 취득하는 교육 과정을 검토하고 있다.

경인여대는 타슈켄트에 있는 니자미대 부속고와 협약을 통해 현지 학생들의 경인여대 유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니자미고는 외국어 교육 특성화학교로 한국어 중국어 영어 아랍어 등 4개국 언어반을 운영하고 있다. 아보두하키모브 우즈베키스탄 교육부총리는 “경인여대의 교육 경험이 빨리 전수돼 우즈베키스탄 인재 육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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