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연 기자 ]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보증서를 담보로 제공해 지원하는 비영리 공공법인이다. 보증지원을 통해 경기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경기신보는 24시간 불을 끄지 않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신보를 선도하는 경기신보
지역신용보증재단은 현재 경기, 서울 등 총 16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경기신보는 1996년 3월 사단법인 경기신용보증조합으로 설립된 이후 2000년 3월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 출범했다. 지역신보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23주년을 맞은 경기신보는 지난해 12월 총 보증지원액 24조원을 돌파해 지역신보 중 최대 규모의 보증지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격적인 보증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다. 그동안 최저임금 보장에 따른 경영애로기업 지원 특례보증, 폭염피해 영세소상공인 특별보증, 구조조정 및 일자리 지원 특례보증 등 시의적절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
경기신보는 또 2016년 대기업의 출연을 통한 보증지원도 확대 시행해 현재까지 지역신보의 모범이 되고 있다. 대기업 출연은 전국에서 처음 시행했다. 2016년 12월 대기업인 롯데쇼핑으로부터 2억원의 출연을 받아 고양지역의 소상공인에게 2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했다. 이들 출연금은 현재까지 대기업의 지역상권 진출로 피해를 본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의 사업안정화를 지원하는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 이후 대기업과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2018년에는 총 8개 대기업으로부터 21억1000만원의 출연을 받아 출연금의 10배수인 211억원 규모 협약보증을 운용하게 됐다. 이 같은 대기업 출연은 지역 영세자영업자와 대기업의 상생을 이끌어내는 등 경기신보의 대표적 모범 사례로 자리하고 있다.
경기신보는 이 밖에 지난 1월 15일 ‘NH농협은행과 특별출연을 통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금융회사의 출연금도 확대하고 있다.
맞춤형 보증지원으로 저소득층 지원 확대
경기신보는 지난해 맞춤형 보증지원과 정책을 강화해 저소득층 지원을 확대했다. 먼저 정부, 지자체, 서민금융회사의 출연을 기반으로 보증재원을 조성하는 햇살론을 통해 저신용, 저소득, 무등록 소상공인에게 약 401억원의 보증을 공급해 중소기업벤처부의 목표액인 300억원보다 무려 101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저소득층 등이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제1금융권은 물론이고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받기 쉽지 않아 고금리 사채를 빌려 악순환에 빠지는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경기신보는 햇살론을 통해 저소득층의 이 같은 악순환을 막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활성화해 저소득층의 채무조정(신용회복, 개인회생, 파산 관련 절차 및 법률 자문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재단 보증을 이용한 후 상환하지 못해 재단에 구상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채무자에게 맞춤형 채무 감면을 확대하는 등 신용회복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신보는 경기도 공공기관 대상의 2018년 외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3년 연속 최우수기관 자리를 지켰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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