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민의 쌈짓돈]3.1운동 100주년 기리는 영화·공연, 할인 카드로 챙겨볼까

입력 2019-02-28 09:58   수정 2019-02-28 10:22

[편집자주] 저금리 시대가 마무리되고 있다지만 돈 모으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매월 월급날이 돌아오더라도 대출금과 카드값, 공과금이 차례로 빠져나가고 나면 주머니는 얇아지기 마련입니다. 한경닷컴은 적은 돈부터 시작해보길 권합니다. 금융권에서 조금이라도 덜 쓰고 더 받는 방법을 모아 매주 [쌈짓돈]을 통해 연재합니다.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아픈 역사를 다룬 영화와 공연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100번째를 맞는 3.1절에는 관련 문화콘텐츠로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28일 [쌈짓돈]은 영화와 공연 관련 할인 혜택이 큰 신용카드를 모았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신용카드의 대부분은 영화와 공연 관련 할인 혜택을 적용할 때 월간 한도 횟수와 금액을 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결제하면 할인을 못 받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하세요. 혜택이 큰 만큼 모바일·온라인 전용 판매 상품 비중이 높아 조금 더 손품을 파셔야겠습니다.

영화와 공연 관람이 모두 취미인 소비자라면 KB국민카드의 '꿀잼α카드(이하 꿀잼)'가 유용하겠습니다. 전월 이용실적이 40만원을 넘으면 인터파크·티켓링크에서 공연을 예매할 때 하루에 최대 5000원까지 결제일에 20% 청구 할인되는 카드입니다. 공연·음악 분야의 월간 할인한도는 1만원(전월 실적 40만원)이지만 최대 2만원(전월 실적 2만원)까지 늘어납니다. 인기뮤지컬의 VIP석 티켓 가격이 10만원대를 훌쩍 웃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방 동이 나겠네요.

영화 할인 혜택도 쏠쏠합니다.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에서 예매할 때 건당 7000원 이상 결제하면 4000원이 청구 할인됩니다. 영화 할인은 한 달에 2회, 1년에 8회로 제한돼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또한 실물이 없는 모바일 단독카드란 점에서 휴대폰 조작에 익숙치 않을 경우 이용이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KB국민 앱카드에 카드정보를 등록해 모바일로만 이용이 가능하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국민카드의 여러 카드를 담는 '알파원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연회비는 1만5000원입니다.

다음 상품들은 영화 할인 혜택이 큰 상품입니다.

IBK기업은행의 '일상의 기쁨카드'의 경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에서 한 달에 1번, 건당 1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조영화가 아니라면 대부분 할인을 받을 수 있겠네요. 다만 월간 할인한도가 적용됩니다.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인 경우 통합 할인한도가 2만원이고, 최대 4만원(전월 실적 100만원 이상)까지 확대됩니다. 영화 할인이 연간 12회로 횟수가 제한돼 있고, 기준 전월 실적이 50만원으로 다소 높다는 점은 부담 요인입니다. 연회비는 1만원입니다.

롯데카드의 '라이킷펀(LIKIT FUN)'과 우리카드의 'D4@카드의 정석', 삼성카드의 '탭탭오(taptap O)' 카드는 영화 예매 시 5000원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할인 적용 기준이 되는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장점입니다. 대체로 커피 할인 혜택을 함께 담고 있어 본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이들 상품이 더 유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연회비는 9000~1만원입니다.

롯데카드의 라이킷펀은 월 1만원 한도 내에서 CGV, 롯데시네마 결제 금액의 50%가 청구 할인됩니다. 현장 결제, 공식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한 예매 시에만 할인이 적용됩니다. 커피 전문점 할인폭이 큰 편입니다. 하루에 1회, 한 달에 1만원 안에서 스타벅스, 엔제리너스에서 50%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의 커피전문점에서는 30%를 깎아주네요.

우리카드의 D4@카드의정석은 현장결제 및 영화관 사이트에서 건당 이용금액이 9900원을 넘으면 5500원을 할인해 줍니다. 우리카드 전산상 등록 업종 기준으로 적용되니 영화관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년에 12회, 월간 5500원에 한해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붙는 커피 할인 혜택은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폴바셋 등 4개 브랜드에서 1~10월은 한 달에 1만1000원(건당 3300원) 한도로 55% 청구 할인이 적용됩니다. 11~12월에는 월간 할인한도가 2만2000원으로 커집니다.

삼성카드의 탭탭오는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화 할인은 하루에 1회, 한 달에 2회, 1년에 12회로 제한돼 있습니다. 또한 맞춤혜택을 커피로 선택할 경우 한 달에 1만원까지 30~50% 결제일에 할인돼 청구됩니다.

해외 아티스트의 방한 공연을 선호해 현대카드의 '컬처프로젝트' 공연 참관을 즐긴다면 '현대카드ZERO(포인트형)'를 고를 만 합니다. 인기 공연의 경우 통상 현대카드 소지자들에게는 하루 앞서 예매할 수 있는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관련 공연을 노리는 팬들이라면 현대카드 상품을 하나쯤 준비하는 게 좋다는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현대카드ZERO(포인트형)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 이용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쌓아줍니다. 별도의 공연 관련 혜택은 없지만 '컬처프로젝트' 예매 시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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