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블록체인플랫폼 '메타노이아' 비트포렉스 상장

입력 2019-02-28 10:20   수정 2019-03-17 07:32

국제 인권변호사들이 이끄는 프로젝트
"前교육부·정통부 장관 고문으로 참여"



신재생에너지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메타노이아’ 프로젝트가 28일 글로벌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렉스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메타노이아는 국내외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개인간(P2P) 기부와 해외개발 원조사업을 목표로 한다.

로버트 스위프트 대표, 마이클 최(한국명 최영) 회장 등 국제 인권변호사들이 이끄는 프로젝트란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들은 인권변호를 넘어 “에너지가 곧 인권”이란 신념을 담아 메타노이아 프로젝트를 출범했다고 귀띔했다. 메타노이아란 프로젝트명 자체가 ‘깨닫고 마음을 바꾸다’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다.

마이클 최 회장은 “세계 인구의 20%에 불과한 선진국 사람들이 에너지 총 공급량의 60%를 쓰는 반면 전체 인구의 80%에 달하는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에너지의 40%를 소비하는 ‘불균형’이 심각하다”면서 “심지어 세계 인구의 17%는 정수시설에 필요한 전력이 없어 깨끗한 물조차 마실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메타노이아 프로젝트는 이들이 기본적 인권을 누릴 수 있도록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지속발전 가능한 신재생에너지의 실질적 사업 전개를 위해 각 분야 업체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박주원 전 안산시장이 이끄는 국내 풍력발전기업 ㈜마린윈드파워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풍력발전 효율 제고를 위해 방산·우주·항공산업 핵심소재 알루미늄 전문기업 ㈜AK와도 MOU를 체결했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메타노이아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메타노이아 측은 “기존 에너지 블록체인의 성과는 향상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진화한 에너지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며 “독점사업자 한국전력의 존재를 감안해 국내에 적합한 P2P 전력거래 플랫폼을 계획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자체 거래소 플랫폼을 제공해 메타노이아 전력이 통용되는 곳이면 어디든 메타노이아를 지역통화로 쓸 수 있게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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