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는 별도 광원 필요없어
LCD보다 시야각 넓고 色 정확
[ 좌동욱 기자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8K와 롤러블 TV 시대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사진) 주재로 27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OLED 패널에 대한 기술 설명회를 열었다. 화면을 돌돌 마는 롤러블 TV와 화면을 접는 폴더블 폰이 올해 본격 출시되면서 패널 소재인 OLED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 부사장은 8K TV뿐 아니라 롤러블, 폴더블, 투명 디스플레이 패널 등 새로운 폼팩터(제품의 구조화된 형태)를 채택한 가전과 정보기술(IT) 제품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OLED 패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부사장은 “화질에는 해상도뿐 아니라 휘도, 명암비, 최대 밝기, 시야각, 색재현율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반영된다”며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별도의 광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한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어 명암비가 무한하고 시야각이 넓으며 색 표현이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강점으로 인해 OLED TV가 현재 프리미엄 TV의 주류인 LCD TV를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강 부사장은 분석했다.
그는 “평판 디스플레이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만 봐도 대형 전자제품 매장인 요도바시 카메라에 전시된 TV 중 약 40%가 OLED TV, 2500달러 이상 일본 TV 시장의 82%가 OLED TV”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본격적으로 세몰이를 하고 있는 8K TV에서도 OLED가 강점을 갖는다고 강 부사장은 설명했다. 8K TV는 가로, 세로 해상도가 7680×4320으로 현재 프리미엄 TV의 표준인 초고화질(UHD) TV보다 네 배 선명하다.
강 부사장은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화소)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에 픽셀 하나 하나를 제어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OLED)가 LCD 패널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OLED는 롤러블, 폴더블, 플렉시블 등 디스플레이 폼팩터를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 자체에 음향과 센서를 통합할 수 있다”며 “LCD와는 차원이 다른 디스플레이”라고 덧붙였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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