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 오른 김정은, 최단 노선으로 中내륙 북상중

입력 2019-03-02 21:23   수정 2019-03-03 08:39

2일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핑샹을 통과한 뒤 최단 노선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날 철도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해 오후 3시께(현지시간) 핑샹역을 통과한 뒤 난닝역도 7시께 도착해 정비를 마친 뒤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열차는 난닝에서 동북쪽으로 기수를 향해 광저우를 거치지 않고 창사를 향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난닝역 주변이 통제됐다가 풀렸다"면서 "예상 노선을 볼 때 광저우는 거치지 않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핑샹역에서 난닝으로 가는 철도 노선의 기존 열차들이 대거 연착되고 난닝역에는 대형 가림막이 설치됐다. 또한 북·중 접경인 단둥에도 일찌감치 통제 동향이 포착됐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중롄 호텔에는 이날부터 5일까지 예약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북한에서 베트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3500㎞가 넘는 철길을 60시간가량 달리며 중국 내륙을 또다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현재 속도와 노선으로 간다면 5일 새벽 단둥을 통과해 압록강을 건널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베트남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상황이라 창사, 우한, 톈진, 선양, 단둥을 거쳐 곧바로 평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무산된 데 따른 평가와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놓고 북한 지도부가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 시 주석과 5차 북·중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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