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공항·항공 서비스 싹 바꾼다

입력 2019-03-03 14:56   수정 2019-03-04 09:20

여행의 향기

창이공항에 복합 쇼핑몰…호텔·브랜드숍에 실내정원 등
싱가포르항공, 한국 노선에 에어버스 신기종 투입



[ 이선우 기자 ] 싱가포르가 올해 공항과 항공 등 하늘길을 재정비,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 품질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공격적인 시설과 서비스 투자를 통해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공항 및 항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87만 전체 인구의 세 배가 넘는 1850만 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한 싱가포르가 프리미엄 서비스 전략을 통해 곧 관광객 2000만 시대에 진입하게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개념 복합 쇼핑몰 주얼창이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올 상반기 공항 내에 복합 쇼핑몰 ‘주얼창이공항(Jewel Changi Airport)’을 개장한다. 창이국제공항 1터미널 인근에 들어서는 주얼창이공항의 총 면적은 13만4000㎡. 창이공항 2·3터미널과는 보행자 전용로를 통해 연결된다.

주얼창이공항은 초대형 유리돔 시설로 기존 공항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특한 구조와 디자인으로 계획 단계부터 화제가 된 주얼창이공항은 2016년 국제 건축상 시상식에서 각 부문 상을 휩쓸었다.

지하 2층, 지상 5층 구조의 공항은 복합 쇼핑몰 기능과 함께 실내정원 시설을 갖췄다. 공항 중앙에 들어서는 계곡 숲산책로와 인공폭포, 어린이 놀이터 등 실내 정원시설은 싱가포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각종 브랜드숍과 카페, 레스토랑 등 매장과 호텔, 라운지뿐 아니라 무인 항공·수하물 수속 서비스 등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韓~싱가포르 노선 에어버스 신기종

싱가포르항공도 이달부터 한국~싱가포르 노선에 최신 기종 에어버스 A350-900을 투입한다. 이 항공기는 비즈니스 클래스 40석, 이코노미 클래스 263석을 갖춘 중거리 기종이다.

항공사 측에선 이코노미 클래스 전 좌석에 11.6인치 풀 HD 터치 스크린이 장착된 새로운 기종이 천장이 높고 넉넉한 공간과 시차로 인한 피로감을 줄여주는 조명을 사용하는 등 이전보다 편안한 비행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대역 연결 시스템을 이용한 기내 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싱가포르항공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달린 다양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70년 세계 항공사 최초로 이코노미 클래스에 헤드셋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2016년엔 업계 최초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되는 컴패니언 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지난해엔 전자지갑 서비스인 크리스페이(KirsPay)를 도입했다.

118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35개국 101개 도시를 운항하는 싱가포르항공은 100대가 넘는 대규모 신규 기종 도입을 계획 중이다. 이혜원 싱가포르항공 이사는 “기존 운항하는 주 28회 노선 외에 오는 5월1일부터 자회사인 실크에어가 싱가포르~부산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며 “신규 취항 노선 외에 기존 노선에도 신기종을 투입해 항공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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