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욱 연구원은 "제2차 북미회담 합의 결렬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8일 오후 경협주 대부분이 두 자릿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업종 하락 폭도 확대됐다. HDC현대산업은 -6.78%, 현대건설은 -8.04%로 낙폭이 가장 컸다. 레미콘사인 유진기업(-11.84%), 한미글로벌(-9.56%), 한라(-10.54%), 성신양회(-20.15%), 한일현대시멘트(-13.6%)도 부진했다.
경협 기대감이 낮아져도 HDC현대산업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현 정부 대북정책의 경제적 목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로, 부동산 정책에서는 박근혜식 '신도시 축소-구도심 정비(재개발/재건축)'를 벗어나 '신도시 확대-구도심 존치(재생)'으로 대표된다"며 "이런 정책변화에 있어 국내 대형사 중 HDC현대산업이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유진기업이나 태영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돼 연초 이후 건설업종 비중확대를 제시해왔던 것"이라며 "북미협상 결렬 하나에 투자아이디어가 모두 소멸된 듯한 주가하락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선호주로는 HDC현대산업, 차선호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시했다. 채 연구원은 "국내 대형주는 해외수주증가, 15년만의 3기신도시라는 양대 산업적 투자 아이디어가 있고, 장래 수익성확보와 배당성향 확대기대라는 질적 개선 아이디어가 존재한다"며 "낙폭 과대 시 적극 매수의견을 제시한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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