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인 미디어
지금은 1인 미디어 전문가 시대다. 초등학교 학생의 장래 희망 상위 순위에 1인 미디어 전문가가 올라간 것은 이미 옛말이다. 아프리카TV, 유튜브, 페이스북, 팟캐스트 등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동영상 조회수에 따라 광고료 또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 새롭게 나타나면서 그 전망은 더욱 밝아지고 있다. 관련된 학과 역시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이번 호에서는 1인 미디어와 관련한 직업의 세계와 지원 학과에 관해 알아본다.
1) 1인 미디어 전문가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MIT는 ‘게임 크리에이터’인 비디오게임 스트리머(video-game streamer)를 2018년 미국에서 뜰 유망 직업으로 꼽았다. 이는 게임스트리머(인터넷방송 진행자)가 인터넷 게임을 생방송하는 게임스트리밍업체인 트위치(Twich)에 이미 2만5000명 이상 존재하고, 이용자가 매일 1500만 명 이상이며, 급증하는 추세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2018년 12월 한 달 동영상 앱 사용자 수가 유튜브 3176만 명, 네이버TV 343만 명, 아프리카TV 214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급격히 늘고 있다(앱 분석업체 와이즈앱). 또한 한국의 청소년들이 보는 개인방송 시청 플랫폼은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V앱, 네이버 순이었다(청소년 인터넷개인방송 이용실태조사 2018년 12월 기준). 이처럼 인터넷방송 진행자로서 크리에이터(creator)란 직업은 매우 전망이 밝다.
2) 크리에이터란 무엇인가
크리에이터는 한국표준직업(통계청) 중 하나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서, 스스로 방송을 기획·편성·진행한다. 실시간으로 사용자와 일대일 또는 일대다로 소통하고, 시청자도 방송을 보면서 진행자 또는 다른 시청자와 채팅을 통해 의견을 나눈다. 자신과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원격으로 동질감을 형성해 마니아층이 두텁다. 많은 지식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인력이 아니지만 개인의 간단한 노력만으로 방송을 만들 수 있다. 재미가 없으면 시청자들이 바로 다른 개인방송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요리, 게임, 영화 등 전문 분야에서 기존 전문가보다 탁월하면서도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비즈니스 모델도 다양해지고 있다. 동영상 시청자 수의 증대에 따른 광고 비즈니스 모델, 개인방송 플랫폼 내에서의 직접 비즈니스 모델(예: 사이버머니, 유료 아이템 기부), 콘텐츠 자체 유료화 비즈니스 모델, 개인방송 인지도를 통한 방송 출연 비즈니스 모델 등이다.
3) 무슨 학과가 유리한가
크리에이터와 관련된 학부·학과·전공으로는 지식콘텐츠학부, 영상정보공학과, 디지털프로덕션전공, 디지털콘텐츠학전공,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디지털콘텐츠비즈니스전공,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부, 디지털콘텐츠게임애니메이션공학부 등이 있다. 디지털콘텐츠, 게임기획, 모바일프로그래밍, 디지털영상, 디지털게임스토리텔링, 웹 콘텐츠 기획, 인터넷개론, 멀티미디어 등을 배운다. 1인 크리에이터로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과정이 주제 선정을 하고, 촬영한 뒤 영상 편집을 하고, 채널에 업로드하며, 채팅 및 댓글을 통한 콘텐츠 피드백의 순환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기획 및 제작뿐만 아니라 콘텐츠에 대한 브랜딩, 지식재산권, 유통 등 연관 지식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위해 언론홍보학과, 문예창작학과/인문계열학과, 연극학과/영화학과, 경영학과, 웹디지인학과에 진학해 집중적으로 배우는 것도 좋다.
4) 어떤 학교와 전형이 있는가
크리에이터의 목표에 따라 대학이 달라진다. 일상 콘텐츠의 크리에이터가 목표라면 디지털 기획,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배우는 디지털콘텐츠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대학을 선정한다. 반면 전문크리에이터가 목표라면 전문 지식을 가르치는 대학, 학과를 선택하면 좋다. 초등교육 전문 크리에이터라면 교대를, 의료 전문 크리에이터라면 의대를, 탐사기사 및 사회의 부조리를 취재해 알리는 고발 전문 크리에이터라면 언론 미디어 학과를, 군사 전문 크리에이터라면 사관학교나 군사학과를 말한다. 대입전형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매우 유리하다. 다양한 진로이므로 고등학교 때부터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영상 내용을 학교수행평가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과 연결하기 바란다. 자신이 올린 콘텐츠 영상의 링크를 학교 홈페이지에 적거나 영상 자체를 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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