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비즈니스 모델 제시 '눈길'
고부가가치 소재·디자인 선보여
[ 오경묵 기자 ] 대구 엑스코에서 6일 개막하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는 섬유패션산업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퓨처텍스 G4.0관’이 특별관으로 마련된다. 이곳에는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필립 페리세와 루도빅 알반, 한국의 양영환과 이승은(콘스텔라D.L) 등 8명의 국내외 디자이너와 3차원(3D) 패턴 봉제 전문기업인 비에파(대표 윤순민), 커먼플라자(대표 박병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이도(대표 손희정) 등 6개 패턴봉제 생산업체, 가상현실(VR) 개발업체 등이 참가한다.
국내외 소재생산 업체들이 글로벌 디자이너와 협업해 고부가가치 소재와 디자인을 만들고 이를 기술력 높은 패턴봉제업체들이 의류로 제작해 박람회에 참석한 바이어들에게 선보이는 새로운 생산 방식이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섬유패션산업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주관하는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2019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를 6일부터 9일까지 엑스코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곽미성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전시사업부 차장은 “이미 중국은 동대문의 생산 방식을 뛰어넘는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출현을 제안하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몰동대문관’에서는 소규모 소재 생산업체들의 협력 비즈니스 모델이 제시된다. 동대문에서 원단창고를 공유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위드길(대표 김상무)은 디자이너, 원단 생산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한다. 2017년 서울에서 창업한 김상무 위드길 대표는 동대문시장에 매장을 갖고 있는 13개 회원사와 함께 원단창고 공유서비스를 시작했다. 원단창고를 함께 사용하면서 소량 다품종 생산체제를 갖춰 공동으로 마케팅하고 수출하는 새로운 온·오프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 대표는 “창고를 공유하고 관리 인원을 줄임으로써 업체마다 연간 3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소규모 업체들이 뭉치자 헐값에 처분하던 재고도 새로운 판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20년간 섬유무역업을 해온 김 대표는 “공유경제와 협력의 콘셉트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는 13개국 315개사가 참가하고 22개국의 해외 바이어가 찾는다. 중국(44개사), 인도(49개사)는 국가관을 구성한다. 6일에는 소재업체와 패션업체의 협력패션쇼인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7일에는 글로벌섬유비전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과 패션 등에 관한 강연 등이 열린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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