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오는 6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을 드러낸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형 쏘나타 공개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현대차는 통상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차량에 카운트다운을 활용하는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형 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하고 사전 마케팅에 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 공식 출시 시기는 3월 넷째주로 알려져 있다.
신형 쏘나타 외관 디자인은 파격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을 계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각종 첨단 기술을 앞세워 ‘볼륨카’(많이 팔리는 차)이자 ‘국민차’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신형 쏘나타는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키’를 적용했다.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 받은 뒤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 등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내장형 블랙박스(주행 영상기록장치)를 장착했다. 차량 내 디스플레이 및 스마트폰과 연동해 활용성이 뛰어나다. 내장 블랙박스는 룸미러 뒤쪽 공간에 들어간다. 후방 카메라는 주차 보조용 카메라를 쓴다.
신형 쏘나타는 올해 현대차 내수 판매에 ‘가속 페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 팰리세이드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세단을 반등시킬 구원 투수로 꼽힌다.
쏘나타는 지난 한 해 동안 6만5846대 팔리는 데 그쳤다. 전년(8만2703대) 대비 20.4% 고꾸라졌다. 1998년(6만2528대)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회사 측은 외관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꾼 만큼 판매량 회복을 노리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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