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수저 물고 태어난 TXT, 신인상+해외 진출 꿈 이룰까 (종합)

입력 2019-03-05 16:57   수정 2019-03-05 17:01

TXT, 데뷔 앨범 ‘꿈의 장: STAR’ 발표
트렌디한 신스팝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CROWN)’

"선배 방탄소년단 본 받을 것, 명성에 누 끼치지 않을게요"



방탄소년단의 대를 이을 초대형 보이그룹이 탄생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프로듀서의 ‘픽’을 받은 다섯 소년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이하 TXT)의 이야기다.

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신인 그룹 TXT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려 2019년 초대형 신인의 데뷔를 알렸다.

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로 구성된 TXT는 ‘서로 다른 너와 내가 하나의 꿈으로 모여 함께 내일을 만들어간다'라는 뜻으로 하나의 꿈과 목표를 위해 함께 모인 소년들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는 밝고 건강한 아이돌을 표방한다.


방탄소년단은 가요계 밑바닥부터 시작해 빌보드를 평정한 입지전적인 그룹이다. 당시 이들에겐 '흙수저' 그룹이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다. 이들의 성공을 통해 TXT는 빅히트의 푸시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세간은 이들을 두고 ‘금수저’, '방탄소년단 수저' 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리더 수빈은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저희에 관한 수식어는 뭐든 감사 드린다"라며 "저희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서툰 신인이지만 항상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휴닝카이는 "방탄소년단 선배의 훌륭한 점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면서 “힘든 자리에서 올라오셨는데 그런 부분을 저희도 본받아서 잘 데뷔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들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내놓는 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방탄소년단의 유일한 '직속 후배'이기도 하다.

수빈은 “정말 영광이다”라면서 “방탄소년단 선배들의 ‘직속 후배’라 불려도 되는지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그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셨고, 저희도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다. 더 열심히 해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선배님들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범규는 "방탄소년단 선배들의 엄청난 팬이다. 회사에서 마주치면 가슴이 떨리고 긴장이 된다. 마주칠 때마다 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를 해 주셨다. '팀을 우선하라',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다'라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났다"고 말했다.

수빈은 "방시혁 PD는 연습만이 살길이라며 무대에 서게 되면 왜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연습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방탄소년단 선배들께도 이런 조언을 했다고 한다. 선배들은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 연습을 엄청나게 하신다고 한다"고 거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열린 그래미 어워드 등에서 TXT의 데뷔를 공개적으로 지원사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준은 "하늘같은 선배님들이다. 세계가 무대라 자주 뵙진 못하고 영상으로 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하실 때 '저희 후배들 나온다'고 말씀해 주셨다. 또 그래미 레드카펫에서도 언급해주셔서 크나큰 영광이다. 진심 어린 조언 많이 해주셔서 감동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TXT는 지난 4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이틀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CROWN)’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4시간여 만에 300만 뷰, 10시간여 만에 800만 뷰를 넘기며 13시간여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다.

범규는 이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과분하다는 생각도 조금은 든다”고 했고, 태현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인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CROWN)’는 신스 팝(Synth Pop)을 트렌디하고 에너지넘치게 현대적으로 풀어낸 곡이다. 다이내믹한 신스 사운드에 컨템포러리(Contemporary)한 멜로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년에서 소년으로 성장하며 겪는 일종의 성장통을 ‘뿔’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휴닝카이는 타이틀곡 제목에 ‘머리에 뿔이 자란다’는 말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춘기이 고통을 머리의 뿔로 표현하고 소년들이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태현은 “저희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고, 저희 목소리 또한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준은 안무에 대해 "다섯 멤버의 에너지가 포인트다. 곳곳에 팝핀 요소를 넣어서 군무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멤버 연준(20)을 제외한 4명의 멤버들은 모두 미성년자다. 평균 나이 19.7세. 사춘기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이들은 데뷔 준비를 하며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왔다.

태현은 “멤버들을 만나 사춘기를 극복했다.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같은 꿈을 꾸고 달리는 형들이 있기에 든든하다”고 말했다.

범규는 “저도 회사에 들어오고 성장기를 거치면서 아픔을 많이 겪었다. 멤버들을 만나 아픈 것을 털어놓고, 하나의 목표를 보고 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연습생 생활 4년 끝에 데뷔하게 됐다. 정말 데뷔가 고팠고 간절했다. 기다리는 게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베이스는 힙합이다. TXT 또한 힙합 장르를 좋아한다고 밝혔지만 데뷔 앨범엔 1곡만 삽입됐다. 태현은 “힙합을 물론 좋아하지만 힙합 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의 음악을 좋아한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5곡 모두 다른 장르의 곡을 넣었다”라고 밝혔다.

TXT는 올해 신인상을 목표로 달릴 계획이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선배들과 같이 공연하는 것이 꿈”이라며 “해외 진출도 저희가 잘 준비해서 기회가 왔을 때 꼭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들은 이날 팬 쇼케이스를 열고 전 세계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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