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호 기자 ] “글로벌 체외 암 조기진단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사장(사진)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이전상장 기자간담회를 하고 상장 후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지노믹트리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에 기반한 체외 암 조기진단 제품 개발업체다. 바이오마커란 DNA 등 분자 정보로 신체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수단이다. 2016년 코넥스시장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 약 5700억원 규모로 툴젠과 1위를 다투고 있다.
자체 개발한 대장암, 방광암, 폐암의 신규 메틸화(methylation) 바이오마커 특허를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등록했다. 대표 제품인 ‘얼리텍’ 시리즈 중 대장암 조기진단용 제품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3등급 제조허가를 받았다. 경쟁사보다 소량의 대변으로 비슷한 진단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노믹트리는 희망공모가액 기준 680억~1000억원어치 신주를 공모해 임상과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코스닥 이전 상장 자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과 유럽 및 아시아 시장 진출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FDA 임상 개시 준비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술과 제품 판권의 수출(라이선스 아웃)도 동시에 추진한다.
아직까지 이익을 내지 못해 기술성장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주식 수는 400만 주,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7000~2만5000원이다.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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