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에 설레이는 소식이 전해졌다. 29%의 지분을 보유한 미국 뉴로보파마슈티컬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로보는 전날 기업설명회를 열고 연내 나스닥 상장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일정도 소개했다.
뉴로보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동아에스티로부터 지난해 1월 각각 도입한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NB-01', 알츠하이머 치료제 'NB-02'다. 동아에스티는 NB-01의 기술수출 대가로 성과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최대 1억8000만달러(약 2000억원)와 뉴로보 지분 5%를 받았다. NB-02는 500만달러와 뉴로보 지분 24%를 받고 양도했다.
이 두 계약을 통해 동아에스티는 뉴로보 지분 29%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이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95억원이다. NB-01과 NB-02의 임상 개발 진행, 나스닥 상장 등을 통해 지분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뉴로보는 미국 80개 임상기관에서 NB-01의 임상 3상을 추진한다. 올 3분기께에는 3상의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3상 개시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NB-02는 임상 1상 시험계획서 제출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및 공동 임상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NB-02의 경우 동아에스티가 모든 권리를 양도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받는 마일스톤은 없다.
뉴로보는 나스닥 상장 이후 내년에 NB-01의 임상 3상 주요 결과 발표, NB-02 개발 협력사 확정 등을 기대하고 있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있다. 신경병성 통증 치료 분야의 권위자인 로이 프리먼 하버드의대 신경과 박사와 미국 신약개발 전문기업 JK바이오파마솔루션스가 2017년에 공동 설립했다.
존 브룩스 뉴로보 대표는 "NB-01의 개발 과정을 함께 했던 연구진들이 성공적인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NB-01의 높은 신약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뉴로보는 지난해 4월 17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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