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 7일 오전 5시5분
코스닥 시가총액 2위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임직원 30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주식시장에선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임직원들이 또 한 번 스톡옵션 ‘잭팟’을 터뜨릴지 주목하고 있다.
신라젠은 이달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및 관계회사 임직원 30명을 상대로 총 29만 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공시했다.
스톡옵션을 받는 임직원들은 2021년 3월 5일부터 2028년 3월 4일까지 주당 7만3500원에 신라젠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7일 종가(7만4900원)보다 1400원 낮은 가격이다. 신라젠은 2006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든 바이러스를 활용해 항암치료제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우두 바이러스 유전자를 재조합해 생산한 항암치료제 ‘펙사벡’이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펙사벡은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벌 임상 3상 허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600여 명의 간암 환자를 상대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6년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이 회사 주가는 이듬해인 2017년 하반기부터 ‘바이오 열풍’을 타고 큰 폭으로 뛰기 시작했다. 2018년 초 공모가(1만5000원)보다 7배 이상 높은 11만5000원(1월 23일 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 덕분에 상장 전 이 회사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과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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