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어머니 식당 손님들이 먹튀했습니다"…CCTV 공개하자 찾아와 결제

입력 2019-03-08 11:12   수정 2019-03-08 11:47


지난 5일 경기 시흥시 한 전집에 7명의 손님이 들어왔다.

단체 손님을 받은 주인은 신이 났지만 시간이 흐른 후 한 명씩 차례차례 나가더니 결국 아무도 계산을 하지 않고 모두 가버렸다.

말 그대로 '먹튀(먹고 돈을 내지 않고 튀다. 도망갔다는 뜻)'였던 것.

어머니의 가게에 와서 일을 돕다가 일찍 귀가한 아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듣고 CCTV를 확인해봤다.

처음에는 4명이 자리에 앉고 3명이 추가로 와서 7만 원 어치 주문을 한 후 먹던 이들이 한 명씩 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날 사진을 올리면서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었다"면서 "어머니 혼자 가게 하셔서 도와드리다가 먼저 퇴근한 사이에 도망을 갔다.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제보를 해달라"라고 폭로했다.

네티즌들은 즉각 공분했다.

"1인당 만 원 씩만 내도 되는데", "표정들이 다들 밝고 도망가려는 사람들 같지는 않다. 다들 깜빡한 듯", "다른 사람이 했다고 착각했을 순 있지만 자기들끼리 확인도 안 하나?", "보는 내가 다 창피하다" 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글이 화제를 일으키자 결국 '먹튀' 손님들은 가게를 다시 찾았고 7만 원을 결제하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어머니가 그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피해가 막심했다. 돈을 받게 돼 감사하다"라고 글에 반응을 보여준 네티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상반기 8개 카드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2곳 중 1곳에 달하는 연매출 5000만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월평균 매출금액은 182만5000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190만4000원보다 4.1%나 줄어들었다.

유통업이 8.2%나 감소됐고, 숙박업종 -8.0%, 요식(음식)업종 -5.6%, 의류업종 -5.1%, 가구업종 -4.8% 등 11개 업종 전체가 감소했다.

A씨는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요즘 하루 30만 원 팔기도 힘들다. 7만 원을 못받았다는 사실에 절망할 만큼 장사가 요즘 어렵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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