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성장 전망 밝아
[ 노유정 기자 ] 미세먼지 관련주로 분류되는 공기청정기 제조 상장사 위닉스가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8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위닉스는 코스닥시장에서 1500원(8.47%) 오른 1만9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9.60%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19억원어치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150지수 구성 종목인 더블유게임즈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으로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면서 코스닥150지수와 코스닥150자유소비재 업종지수 등에 위닉스를 편입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수 구성 종목 변경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종목엔 이를 벤치마크(기준 지수)로 활용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된다.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 규모는 4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편입으로 위닉스에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60억~65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연초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위닉스 주가는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릴 때마다 뛰어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미세먼지 관련주를 테마주가 아니라 성장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전년(173억원)보다 16.8% 늘어났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2016년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61.9% 늘어난 327억원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면서 정부도 병영 및 학교에 공기청정기 보급 계획을 밝히는 등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