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액젓 등 포함 6~9%↑
"인건비·재료비 상승 때문"
[ 김재후 기자 ] 국내 최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대상도 고추장 된장 등의 가격을 올린다. 햄버거 햇반 등에 이어 빵과 장류에 이르기까지 식품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10일부터 전국 34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린다고 8일 발표했다. 전체 833개 제품 중 73개(8.8%)의 가격이 오른다. 커피 등 음료 제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제품군별로는 빵류 42개 제품 가격이 평균 6.2% 오르고 △케이크류 20개(4.6%) △샌드위치류 5개(9.0%) △선물류 6개(5.2%) 등의 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인기 제품인 정통우유식빵은 200원 오른 2600원에, 단팥빵은 100원 오른 1400원에 판매된다. 치즈케이크는 2만4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값이 오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임차료 등 관리비 상승에 따라 2년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대상도 다음달 1일부터 고추장과 된장 조미료 액젓 등의 가격을 6~9%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상 청정원의 순창고추장과 된장 제품군은 가격이 각각 평균 7.1%, 6.1% 오른다. 조미료인 감치미는 9%, 청정원 액젓은 9.2%, 맛소금도 7.4% 가격이 상승한다. 대상은 건고추와 대두(콩) 등 주요 원재료·부재료와 노무비 등 제조 경비의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료비 인건비 상승에 따른 식품 및 외식 가격 인상은 작년 말부터 시작돼 확산되고 있다. 국내 최대 식품회사인 CJ제일제당은 햇반 삼호어묵 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지난달 21일부터 최고 9% 올렸다. 맥도날드도 버거 6종,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치킨 가격도 배달비를 따로 받는 사례가 늘면서 사실상 2000원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잇따른 식품 가격 인상은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지출 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요식업과 식음료업이 전체 조사 대상 12개 업종 중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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