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스타워즈' 대회가 첫주를 마쳤습니다. 지난주 시장 부진에도 참가자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찾는 데 분주했습니다.
지난주엔 바이오주의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암학회(ACCR)을 비롯해 굵직한 국제학회가 예정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8포인트(2.64%) 하락한 2137.44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하나금융투자 멘토스, 셀리버리로 9% 수익
하나금융투자 스마트영업추진실 김준연 부장·이종원 과장의 '멘토스' 팀은 셀리버리로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멘토스는 셀리버리를 통해 지난 7일 9.33%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셀리버리를 매수해, 평균 매입단가는 3만2940원에 총 530주를 확보했습니다. 그 다음날인 7일 3만6013원에 팔아, 162만8000원을 수익을 냈습니다.
멘토스가 셀리버리를 매수한 이유는 연구개발 성과 기대감 때문입니다. 셀리버리는 이달 2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 'BIO Europe Spring 2019(이하 BIO-EU)에 참가합니다. 미국 유럽 일본 다국적 제약사 고위 임원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협력 논의가 이뤄지는 행사입니다.
또 오는 29일에는 미국 아틀란타에서 개최되는 미국암학회(AACR)에 참석합니다. 셀리버리는 여기에서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iCP-SOCS3)의 최신 연구 및 개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종원 과장은 "췌장암 치료제에 대해 글로벌 전문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급적으로는 개인투자자가 많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과장은 "최근 미국 암학회에 참석하는 바이오주들을 보면 외국인·기관이 차익을 실현하는 반면 개인들은 많이 사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외국인과 기관은 보수적으로 판단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수익이 낼 수 있는 바이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셀리버리는 이달 말까지는 계속 좋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익실현하고 나서 조정을 받으면 다시 사려고 했는데 지난 8일 많이 상승해서 어떻게 대응할 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 강팔팀, 이중항체 유틸렉스서 수익률 24.79%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 8지점의 '강팔'팀은 유틸렉스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50주를 시장가인 10만2000원에 매수했는데요. 지난 8일 기준 강팔이 보유한 유틸렉스는 24.79%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팔팀이 유틸렉스를 매수한 이유는 이중항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서입니다. 유틸렉스도 AACR에 참가, 면역항암제 EU102 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강팔팀의 이다솔 차장은 "지난 1~2월 장에서 바이오가 가장 덜 상승해서 3월부터 바이오 업종이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며 "최근 이중항체 기술을 개발한 업체들이 주목을 많이 받고 있어 학회 참석하는 업체들 중 유틸렉스를 고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중항체 기술을 개발한 업체로는 에이비엘바이오, 파멥신, 앱클론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유틸렉스 기술력이 앞선다는 판단에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8일엔 유틸렉스를 10주 정도 팔았습니다. 강팔팀은 다른 종목을 매수하기 위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차장은 "다른 종목을 사기 위해 수익이 난 것을 조금 일부 줄이자는 차원에서 판 것뿐"이라며 "나머지 주식은 일단 보유하면서 시장을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김주빈 KB증권 차장, 경동나비엔 수익률 11.49%
김주빈 KB증권 강남PB센터 차장은 경동나비엔에서 높은 수익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기준 경동나비엔의 수익률은 11.4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 차장은 지난 4일 경동나비엔을 주당 4만9800원에 100주 주문했습니다. 8일에 추가로 100주를 4만9750원에 사들였습니다. 총 평균단가는 5만182원입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7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는데요. 경동나비엔 주가는 지난 8일 9.77% 급등한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중국이 '메이가이치(석탄개조)' 사업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석탄보일러를 폐기하고 가스보일러 시장이 커지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정부는 주요 도시 석탄 난방을 가스 난방으로 교체해 친환경 비중을 2016년 17%에서 2021년 70%까지 높이는 정책(메이가이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경동나비엔은 메이가이치 정책으로 특수를 누렸습니다. 2017년 중국 가스보일러 시장은 전년보다 80% 성장했고, 이에 경동나비엔 매출도 168% 증가했습니다.
증권가도 경동나비엔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경동나비엔 주가는 7만3000원을 뚫으며 고공행진을 한 것도 중국 파워가 있었던 덕분"이라며 "메이가이치가 본격화되면 올해 경동나비엔 실적은 사상 최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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