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 경기 평택시가 글로벌 경제복합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육성하면서 동북아 물류거점도시로 변신 중이다. 더불어 항만과 관련 산업단지 개발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평택·당진항은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는 동북아 물류 거점항만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 외항과 개발 중인 내항 면적을 합하면 33㎢에 달해 동북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평택·당진항의 배후지역인 황해경제자유구역 내에는 포승 BIX와 현덕지구가 있다. 평택시는 이들 지역을 첨단산업과 동북아 물류 중심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관광·쇼핑도시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항만 친수시설과 아쿠아벨벳프로젝트 등 항만 인프라 조성, 초대형 업무·상업·주거단지 개발 등을 통해 배후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향후 서평택지역이 황해경제권 최대 국제항만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고 부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 호텔·컨벤션, 해외 관광객을 위한 쇼핑·숙박시설, 교외형 아울렛 매장 등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개발 열기가 고조되면서 서평택 일대 토지와 주택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 대규모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기업 유입 등으로 지역 인구도 증가 추세다.
평택시는 인구 증가, 기업 유입 등에 대비하기 위해 작년 11월 경기도에서 평택도시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 평택·당진항을 중심으로 한 서평택지역을 부도심에서 도심으로 승격시키고, 평택시 전체 생활권을 남부·서부·북부에서 서부·동부 2개 생활권으로 통합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 계획안을 통해 그동안 개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평택·당진항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역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평택시는 지난해 말 도시기본계획과 토지이용계획을 승인 발표했다. 도시관리계획과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103.594㎢를 시가화 용지로 결정했다. 미래 도시 확장에 대비해 36.588㎢ 면적을 시가화 예정 용지로 확정했다. 시가화 예정 용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미래 도시 확장에 대비해 개발 가능 부지를 확보해두기 위해 도시계획에 따라 지정한다.
도시 개발이 이뤄지면 해당 용지에 대한 용도 변경이 이뤄진다. 서평택 일대에서는 안중, 포승, 현덕면 등이 집중 개발될 전망이다. 평택시 도시계획상 최초 시가화 예정 용지로 배정된 지역이다. 포승읍 신영리 산 137, 산 59의 1, 희곡리 479의 1 등 일대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용지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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