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스마트산업단지 조성…내달 추진사업단 발족

입력 2019-03-10 17:06  

올해 정부 2000억원 이상 투자
스마트공장·제조데이터센터 구축



[ 김낙훈 기자 ] 오는 4월 스마트산업단지추진사업단이 발족한다.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창원과 반월·시화산업단지를 스마트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조직인 스마트산단추진사업단이 다음달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업단에는 산단공, 지방자치단체,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지난달 정부가 두 곳을 스마트산단 선도산단으로 선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스마트산단은 데이터 및 자원의 연결과 공유를 통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창업과 신산업 테스트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미래형 산업단지를 말한다.

황규연 산단공 이사장은 “데이터를 연결해 활용하면 스마트공장 보급 시 30%의 생산성 증가효과와 함께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약 30%의 원가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에는 올해에만 국비 2000억원 이상이 지원된다. 구체적인 추진 분야는 △제조혁신 △근로자 친화공간 △미래형 산단 등이다. 제조혁신 분야에선 데이터와 자원의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입주 기업의 제조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제조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게 된다. 이 센터는 특정 업체의 기계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수집해 설비 고장 가능성을 미리 파악한 뒤 기업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고장이 나기 전에 미리 정비할 수 있어 공장 가동이 멈추는 일을 막게 된다. 산단 내 유휴자원과 공유 가능 서비스를 대상으로 공유경제 플랫폼도 구축한다.

근로자 친화공간 조성은 기숙사, 오피스텔, 임대주택과 문화센터 공동어린이집, 체육관, 도시숲 등을 조성해 근로자에게 쾌적한 주거 및 문화·복지시설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미래형 산단 분야에선 휴·폐업 공장을 리모델링해 창업공간을 조성하고 규제샌드박스를 우선 도입해 창업 활성화를 돕는다. 아울러 지능형 교차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주차 플랫폼 및 지하 배관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가로등 등을 구축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2개 국가산단을 선도산단으로 선정한 데 이어 2022년까지 10개 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선도산단으로 지정된 창원산단은 기계·전기전자 등의 주력 산업을 지능형 기계 등 첨단 업종으로 고도화할 수 있고 대학과 연구소가 몰려 있어 스마트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반월·시화산단은 1만8000개 부품 및 뿌리업체가 있는 중소기업 밀집 단지다.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업종이 몰려 있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 황 이사장은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이 어렵지만 스마트산단이 경제를 살리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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