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길 기자 ]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 수소 관련 기업들이 수소충전소를 공동 구축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민간 주도형 수소충전소 SPC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11일 공식 출범한다. 수소충전소는 수소차 확산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개소 비용이 30억원 안팎 필요한 데다 아직은 독자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 국내외 수소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이 총 1350억원을 출자해 하이넷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참여 기업은 가스공사, 현대차, 에어리퀴드코리아, 우드사이드, 에코바이오홀딩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넬코리아,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SPG케미칼, 덕양, 발맥스기술 등 13개사다. 하이넷은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 목표(310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수소충전소 설치 비용은 하이넷 출자금과 환경부 보조금(1개소당 15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하이넷은 2028년까지 10년간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충전소의 효율화, 규제·제도 개선, 서비스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하이넷이 수소충전소 확산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수소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는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종수 하이넷 대표는 “올해부터 수소충전소 민간 보조사업에 적극 참여해 수소충전소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이넷 측은 완성차업체와 수소공급업체, 충전소 설비업체 간 협력을 통해 설치 비용을 향후 20억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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