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신형항공기 ‘737맥스8’이 잇따라 추락사고를 내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기종을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국내 항공사들은 “사고 원인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이 해당 기종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스타항공은 737맥스 기종을 두 대 들여와 이미 운항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737맥스8 1호기를 도입하고 지난 1월 2호기 도입도 마쳤다. 해당 항공기는 김포~제주 등 국내선과 일본·동남아·싱가포르 등 국제노선에도 투입되고 있다.
대한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해당 기종을 띄울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 해당 기종의 30대 구매 확정 계약을 맺고 20대는 옵션계약을 체결해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2022년부터 해당 기종 50대를 들여오는 대규모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자 국토교통부는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항공기에 대해 운항상태를 특별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0일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숨지게 한 에티오피아항공의 사고 기종이 보잉737맥스로 밝혀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숨진 라이언에어 사고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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