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제작진이 가수 정준영의 하차를 결정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측은 12일 공식입장을 내고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다"면서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 및 지인들이 있는 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간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어 해당 카톡방에 공유했다.
논란이 일자 정준영의 소속사인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레이블 엠' 측은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대하여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하였으며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정준영은 '1박 2일'을 두 번이나 하차하게 됐다. 그는 2016년 전 여자친구로부터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정준영은 "여자친구와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찍은 짧은 영상이었다. 몰래카메라가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정준영은 '1박 2일'에 직접 하차 의사를 전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3개월의 자숙을 끝으로 방송에 복귀, '1박 2일'에 다시금 출연했다.
다음은 '1박 2일' 정준영 하차 관련 공식입장 전문
정준영씨 관련 1박 2일 제작진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정준영씨의 1박 2일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씨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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