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통계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486개교 학부모·교사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1인당 사교육비는 월 29만1000원으로 전년(월 27만2000원)에 비해 7%늘었다.2012년이후 6년 연속 증가해,2007년 조사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급별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26만3000원, 중학생 31만2000원, 고등학생 32만1000원이었다. 중·고등학생 월 사교육비가 30만원을 넘은 것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사교육을 전혀받지 않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실제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39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약 19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18조7000억원보다 4.4%(8000억원) 늘었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2009~2015년 감소세를 보이다가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이번에 ‘진로·진학 학습상담’(컨설팅) 사교육비도 처음 공개했다. 드라마 ‘SKY캐슬’의 ‘입시코디’처럼 진로관리, 진학·입시상담 등을 받는 비용이다. 지난해 진로·진학 컨설팅 사교육비 총액은 616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참여율은 3.6%였다. 초등학생 2.9%, 중학생 3.7%, 고등학생 4.7%가 진로·진학 컨실팅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연간 2.6회 상담을 받고 회당 평균 11만8000원을 썼다.
교육부는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대입제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게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학생·학부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입시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