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7일만에 반등…새 맥주 '테라' 기대감

입력 2019-03-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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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7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6년 만에 새로 내놓은 새 맥주 '테라'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오후 2시 34분 현재 하이트진로는 전날보다 450원(2.51%) 오른 1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사업 재도약을 위해 '청정라거 - 테라(TERRA)'(이하 '테라')를 오는 21일 출시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하이트진로는 맥주산업의 치열한 경쟁과 수입 맥주의 파상공세로 점유율이 하락하며 그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며 "테라 출시로 어렵고 힘들었던 맥주사업의 마침표를 찍고 반드시 재도약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 100주년을 5년 앞둔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과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판삼아 반드시 맥주시장을 되찾을 것"이라며 "품질과 디자인, 콘셉트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테라가 그 선봉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틴어로 흙, 대지, 지구를 뜻하는 테라는 전세계 공기질 부문 1위를 차지한 호주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탄산만을 100%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는 1996년부터 2012년까지 '하이트'로 국내 맥주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했지만 2012년에는 오비맥주에 시장 1위를 내줬다. 2014년부터 영업적자로 돌아서면서 5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한 때 50~6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25% 안팎으로 떨어졌다.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1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고 5년째 적자가 이어지면서 누적 손실은 900억 원에 달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원료, 공법부터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완전히 차별화했다"며 "청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한편 테라는 오는 21일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알코올 도수는 4.6%이며 출고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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