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정유미·오연서·오초희부터 YG·JYP까지…정준영 지라시 '인격살인' 희생양

입력 2019-03-13 15:58   수정 2019-03-13 16:15

"정준영 지라시, 근거 없는 허위사실…법적 대응할 것" 한목소리



정준영의 성관계 몰카 논란에 여배우들 오초희, 이청아, 오연서, 정유미 등이 애먼 희생양이 됐다.

앞서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톡 대화 내용을 조사하던 경찰은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을 확인하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준영은 2015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지인들에게 여성들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정준영은 피의자 신분이 되어 오는 14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연예계 전무후무한 '몰카' 사건이 일어나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일명 '정준영 리스트'가 유포됐다. 이 리스트에는 다수의 여배우들과 얼짱 출신 일반인, 걸그룹 멤버 등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오초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아니라고요. 전 관계 없는 일입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몇 통의 연락을 받았는지 모르겠네요"라고 간접적으로 악성 루머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오연서 소속사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현재 유포중인 루머는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배우의 심각한 명예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의 작성, 게시, 유포자에 대한 증거 수집과 법적 대응 및 소속 배우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청아 측도 마찬가지다. 소속사 킹스엔터테인먼트는 "이청아는 지난 2013년 정준영과 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함께 진행한 것 외에는 사적인 친분이 없는 관계임을 말씀드린다"며 "현재 각종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악성 루머 또한 배우와 관련 없는 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유미 소속사 스타캠프202 측은 "터무니없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한 상황"이라며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이와 관련하여 법적인 처벌로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의 실명이 거론된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자사 여성 아티스트 관련 지라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고의 대응 가치가 없다 여겼으나 여전히 실명 거론 게시물이 있어 관련 루머 최초 작성자와 유포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도"루머 수위와 내용이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 인격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 법적으로 가용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일명 '정준영 지라시'가 유포된 지난 12일부터 오늘(13일)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 배우들의 이름이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관련성 없는 이름이 지라시로 유포되면서 2차 피해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가수 정준영 관련 "폴카 영상, 피해여성이 누군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신상털기가 시작됐는데 2차 가해가 시작된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누군지 찾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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