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인사담당자
"글로벌 역량 갖춘 인재 환영"
[ 공태윤 기자 ] 한화시스템이 작년 8월 1일 한화그룹의 시스템통합(SI)을 맡고 있는 한화S&C를 합병한 뒤 두 번째 공채를 한다. 채용은 100여 명으로 대규모다. 채용은 시스템부문과 ICT(정보통신기술)부문으로 나눠서 한다. 이정성 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 인사실장은 “미래 방위산업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보기술(IT)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지닌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일 ICT부문 경영지원실장은 “합병에 따른 신규 사업 확대 등으로 채용 규모를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 방산 4개사(한화테크윈·(주)한화·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가운데 방산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유도무기, 항공전자, 해군전투체계 등의 첨단 무기체계분야를 맡고 있다. 직원 수는 시스템·ICT부문을 합쳐 3600여명이다. 한화시스템은 서울 본사, 용인 연구소, 판교연구소, 구미사업장, 죽전 한화데이터센터(ICT부문) 등 5곳이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방위산업 기업이 찾는 인재도 변하고 있다. 이 실장은 “방위산업도 기술적 영역파괴가 일어나면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뛸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글로벌 인재란 언어뿐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 법·제도, 정치에 대한 이해력까지 갖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유망한 방산분야가 어디인가’란 질문에는 “방산에서도 디지털 무인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항공기 드론, 사이버 보안 분야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졸업을 앞둔 이공계생의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특정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력 충원이 아니라면 학위가 있다고 입사 때 유리한 것은 아니다”며 “자신의 전문성을 개발하려면 입사 후 대학원 진학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은 신입직원 24명 가운데 19명이 학사, 5명이 석·박사였다. ICT부문도 최종 합격자 가운데 석·박사는 10%에 불과했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부터 매년 10~15명을 선발해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기업이어서 자소서에 군대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고 하자 이 실장은 “단순한 군대 이야기보다 군생활 중 다뤘던 전자장비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과 자신의 전공분야를 연계해 적으면 훌륭한 자소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군 장교 출신에 대한 가산점은 없다”면서도 “군 출신들이 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입사 후 적응이 빠른 것 같다”고 했다. 신 실장은 한화시스템 지원자들에게 “자신의 전공을 입사 후 어떻게 업무에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지원서를 작성할 것”을 당부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한화시스템 인사담당자 인터뷰 전문은 ‘모바일 한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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