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인데 선물과 곱게 포장한 사탕은 잘 준비하셨나요. 공들여 마련한 사탕과 선물은 이왕이면 로맨틱한 식사 중에 전달하는 게 좋겠죠. 14일 [쌈짓돈]에서는 외식비 할인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모아봤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신용카드는 대부분 전월 실적에 따라 음식점 할인 횟수와 금액이 정해진 상품이 많으니 잘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일부 신용카드의 경우 쇼핑몰 등에 입점한 음식점에서는 할인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유의하세요. 대체로 할인을 적용 받은 식사 지불 건은 전월 실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사용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오붓한 저녁 식사를 계획했다면 롯데카드의 '아임조이풀(I'm JOYFUL)' 카드를 챙기세요. 전월 실적 50만원을 채웠다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음식점 업종 결제 건에 대해 1만5000원 한도 내에서 5%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폭과 통합할인한도가 달라집니다. 150만원 이상 전월 실적을 충족했다면 음식점 할인율은 10%로, 통합할인한도는 4만5000원으로 커집니다. 백화점·마트 등에 입점한 음식점과 주점, 커피전문점·베이커리·제과점 이용금액은 할인 혜택에서 빠집니다. 연회비는 1만5000원입니다.
현대카드에서는 '더그린'을 음식점 혜택이 돋보이는 상품으로 뽑습니다. 당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현대카드 '마이 메뉴' 앱(응용프로그램)에 등록된 맛집에서 지불한 결제금액의 5%를 M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 미식 가이드 앱에 따라 선정된 식당·카페 및 디저트·바 및 펍 등을 골라야 하니 선택지가 한정되겠지만 대신 실패할 확률도 낮아지겠네요. 연회비가 15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적립한도 제한이 없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패밀리레스토랑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신한카드의 '신한러브카드(LOVE)'를 챙기면 좋겠습니다. 아웃백·세븐스프링스·불고기브라더스 등 일부 패밀리레스토랑을 이용하면 통합할인한도 내에서 최대 20%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 통합으로 한 달에 2번 적용되는 혜택이고, 전월 실적에 따라 1회에 5000~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통합할인한도는 5000(전월 실적 20만원 이상)~5만원(150만원 이상)입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은 8000원, 해외겸용은 1만원입니다.
일정이 바빠 점심시간을 틈타 연인을 만나야 한다면 신한카드의 'NOON'을 꺼낼 때입니다. 전월 실적 50만원을 달성한 경우 점심시간 음식점에서 30% 할인 혜택이 있는 카드입니다. 하루에 한 번,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에 요식업종 가맹점에서 승인금액 1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정해진 월 할인횟수는 실적에 따라 5회에서 10회까지 늘어납니다. 연회비는 8000원입니다.
또한 KB국민카드의 '꿀맛α카드(이하 꿀맛)'를 이용하면 음식점에서 건당 2000원을 청구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음식점에서 1만원 이상 이용 시 월 5회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에서도 같은 수준으로 깎아줍니다. 실물이 없는 모바일 단독카드로 KB국민 앱카드에 카드정보를 등록해 모바일로만 이용해야 합니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국민카드의 여러 카드를 담는 '알파원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연회비는 1만5000원입니다.
우리카드의 경우 'DA@카드의정석'을 혜택이 큰 카드로 꼽습니다. 국내 전 가맹점에서 0.8% 청구할인을 해주는 상품인데 음식점을 포함한 생활업종에서 추가 0.5%를 더해 1.3% 청구할인이 적용됩니다. 추가 청구할인 적용 생활업종에는 음식점 뿐 아니라 제과점, 편의점과 슈퍼마켓, 병의원, 동물병원, 미용실, 화장품, 항공사 등도 들어갑니다. 연회비는 5000~1만원입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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