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블록체인 공공사업, 민간기업까지 범위 확대"

입력 2019-03-14 15:23  

14일 한경닷컴 블록체인 세미나 개최



정부 차원 블록체인 진흥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블록체인 공공서비스 시범사업 범위를 민간 기업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주최로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블록체인, 공공서비스를 혁신하다’ 세미나의 첫 강연자로 나선 KISA 블록체인확산센터 하태균 수석연구원은 “기존에 공공기관들 대상으로 추진해온 공공부문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올 10월 사업 참가신청을 받을 때 공공서비스 분야의 민간 사업자들도 제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선정으로 지원하는 연간 예산은 평균 6억~7억원으로, 내년부터는 과제 규모에 따라 개별 과제 지원 예산에도 차등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 수석연구원은 “2017년에 비해 2018년 수요조사 당시 참여 기관들의 사업계획 퀄리티(질)가 높아지고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면서 “혁신성과 파급력, 블록체인 기술 활용도에 초점을 맞춰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하는 데 힘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청중 200여명은 블록체인 사업 방향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가상화폐(암호화폐)와 연동한 인센티브 시스템인 퍼블릭 블록체인 요소 도입 여부를 묻는 질의에 하 수석연구원은 “공공서비스 특성상 위·변조 방지에 초점을 맞춰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적용했다. 단 중개자 제거, 신뢰도 향상을 통한 비용절감은 가능하다”면서 “사업에 참여할 민간 기업의 경우 직접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제안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세미나에선 이어 △스마트계약 기반의 첨단 수출물류 서비스(관세청 정보개발팀 김종렬 사무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지역상품권(한국조폐공사 김의석 블록체인 사업기획팀장) △블록체인으로 축산물 이력관리를 한 눈에(축산물품질평가원 남승엽 과장) △블록체인과 스마트 호스피탈 서비스(서울의료원 정상경 의료정보팀장) 등의 강연이 진행된다.

또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아이콘루프의 김항진 사업개발부문 이사가 ‘4차산업형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블록체인 활용사례’ 주제로 발표한다. 아이콘루프는 서울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공공부문 블록체인 사업과 적극 협업해온 프로젝트로 이날 민간 기업 대표로 참여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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