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 블록체인 진흥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블록체인 공공서비스 시범사업 범위를 민간 기업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주최로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블록체인, 공공서비스를 혁신하다’ 세미나의 첫 강연자로 나선 KISA 블록체인확산센터 하태균 수석연구원은 “기존에 공공기관들 대상으로 추진해온 공공부문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올 10월 사업 참가신청을 받을 때 공공서비스 분야의 민간 사업자들도 제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선정으로 지원하는 연간 예산은 평균 6억~7억원으로, 내년부터는 과제 규모에 따라 개별 과제 지원 예산에도 차등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 수석연구원은 “2017년에 비해 2018년 수요조사 당시 참여 기관들의 사업계획 퀄리티(질)가 높아지고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면서 “혁신성과 파급력, 블록체인 기술 활용도에 초점을 맞춰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하는 데 힘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청중 200여명은 블록체인 사업 방향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가상화폐(암호화폐)와 연동한 인센티브 시스템인 퍼블릭 블록체인 요소 도입 여부를 묻는 질의에 하 수석연구원은 “공공서비스 특성상 위·변조 방지에 초점을 맞춰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적용했다. 단 중개자 제거, 신뢰도 향상을 통한 비용절감은 가능하다”면서 “사업에 참여할 민간 기업의 경우 직접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제안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세미나에선 이어 △스마트계약 기반의 첨단 수출물류 서비스(관세청 정보개발팀 김종렬 사무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지역상품권(한국조폐공사 김의석 블록체인 사업기획팀장) △블록체인으로 축산물 이력관리를 한 눈에(축산물품질평가원 남승엽 과장) △블록체인과 스마트 호스피탈 서비스(서울의료원 정상경 의료정보팀장) 등의 강연이 진행된다.
또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아이콘루프의 김항진 사업개발부문 이사가 ‘4차산업형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블록체인 활용사례’ 주제로 발표한다. 아이콘루프는 서울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공공부문 블록체인 사업과 적극 협업해온 프로젝트로 이날 민간 기업 대표로 참여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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