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 정유진이 경력 단절의 경험을 털어놨다.
이 드라마는 출판사를 배경으로 경력 단절녀 강단이(이나영 분)가 학력을 속이고 계약직으로 취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정유진은 강단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있었다.
그는 "모델을 오랫동안 했다. 항상 기다림의 직업이었다. 6개월 동안 일이 없었던 적도 있다. 의도치 않게, 쇼 같은 것에서 잘린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런 시절을 생각한 적이 있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저도 선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선택 받아야 한다. 배우라는 직업은 여자 뿐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마찬가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정유진은 "모델을 했을 때는 그런 시간을 많이 낭비를 해야 했다고 해야하나. 그런 고민과 걱정 때문에 시간을 잘 보내지 못했다. 지나다 보니 이 시간을 귀중하게 여겨야 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저희 같은 직업은 많이 배워 놓으면 좋은 직업이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저를 위한 시간으로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유익하게 보내자 라고 하면서 지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유진은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겨루 출판사 차은호(이종석) 편집장을 짝사랑하는 송해린 역을 맡아 연기 중이다. 송해린은 차은호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다 지서준(위하준)에게 술주정을 부리고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애교와 사과 콤보를 보여줬다.
극중 정유진은 좋아하던 사람 앞에서 사랑을 숨기려는 순수함, 일할 때 느껴지는 카리스마와 180도 다른 면모를 보여줘 극의 활력을 더했다. 자신의 실수를 생각하며 전전긍긍하고 당당하던 송해린이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은 정유진의 디테일한 연기로 웃음을 유발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벗어나 또 다른 삶을 개척하는 강단이(이나영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다. 지난주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6.3% 최고 7.2%를 기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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