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성접대 알선 혐의를 받는 승리가 운영해온 프랜차이즈 '아오리의 행방불명' (이하 아오리 라멘) 측이 '승리'라는 꼬리표 떼기에 나섰다.
아오리에프앤비는 15일 SNS를 통해 "기존 가명점주 및 아오리라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승리, 유리홀딩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아오리라멘 본사는 군 입대 문제로 이승현(승리) 대표가 사임한 후 가맹점의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새로운 전문영업인을 영입하고 이달 7일 가맹점주들과 대책회의를 열어 1차 보상 방안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승리는 MBC '나 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오리 라멘'을 직접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홍보해왔다.
국내 43개의 아오리 라멘 매장 중 승리의 지인과 가족이 운영하는 매장도 있었지만 이들은 폐업을 결정했다.
박한별의 남편이자 빅뱅 승리의 파트너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도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전문컨설턴트 출신 안효윤 대표를 선임했다.
유리홀딩스는 2016년 유인석, 승리가 공동대표 체제로 만든 투자회사다. 업체명도 승리의 리, 유 씨의 유를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가 자리에서 물러났고 일각에서는 유리홀딩스가 버닝썬의 지주 격 회사라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14분경 승리는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16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015년 12월 당시 함께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인석 대표, 직원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대화를 주고받은 내용이 최근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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