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한용이 작곡가 故길옥윤과의 인연을 공개한다.
정한용은 15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작곡가 故길옥윤(본명 최치정)의 친동생 최치갑을 찾아 나섰다.
이날 정한용은 과거 서울 왕십리의 고급 기와집에 살며 집에 딸린 문간방을 서울대 치대생과 그의 노모에게 세를 줬다고 밝혔다. 그들은 작곡가인 길옥윤의 어머니와 친동생 최치갑이었다.
당시는 '세기의 커플' 길옥윤과 패티김이 결혼을 앞둔 때였고, 길옥윤의 노모와 친동생이 살던 정한용의 집은 패티김에게 시댁과 다름없었다. 정한용은 길옥윤과 패티김이 자신의 집에 자주 드나들며 특별한 인연을 쌓았다고 말했다.
정한용은 한 지붕 아래 살던 길옥윤의 동생 최치갑이 친형처럼 자신을 잘 챙겼던 일화를 공개하며 그리움에 젖기도 했다.
특히 정한용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 패티김과 길옥윤이 최치갑의 방에 놀러왔을 때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목격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패티김이 길옥윤의 무릎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저렇게 큰 아줌마가 저 아저씨 다리에 앉아서 부러지면 어떻게 하나?'라고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hj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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