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투썸플레이스 광화문 매장 3층. CJ의 외식브랜드 기업 CJ푸드빌이 구직자들의 채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채용설명회 ‘현직자와 함께하는 in 투썸플레이스’를 열었다. 이날 채용설명회는 △CJ공채와 CJ푸드빌 채용 A~Z △현직자 5명과 함께하는 직무 멘토링 △채용 궁금증 Q&A 등으로 세시간 동안 이어졌다.
채용설명회에 나선 황선범 CJ푸드빌 인사담당 과장은 “대학 강의실을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싶어 투썸 채용설명회를 기획했다”며 “기업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상담 선배사원들에게도 출근복장 그대로 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CJ그룹의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보다 10%늘어난 1000명안팎이 될 전망이다. CJ는 오는 20일까지 상반기 공채 입사지원서를 접수중이다.
◆CJ 면접시험 변화 될듯
CJ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CJ인·적성검사에서 그동안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여겨온 ‘인문소양’분야 문항을 없앴다.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다. 황 과장은 “올 상반기 필기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하겠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CJ필기시험 문제집만 의존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CJ의 필기시험은 오는 4월20일이다.
CJ의 면접방식도 달라질 전망이다. CJ는 지난 2017년 하반기 공채부터 실제 업무에서 겪는 보고 형식의 면접인 ‘보고합시다’를 모든 계열사에서 도입중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각 계열사가 뽑고자 하는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자율적인 면접 방식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CJ푸드빌은 프랜차이즈 영업직의 경우, 매장의 상황을 설정해 점주 또는 매장관리자를 응대하는 ‘롤플레잉’면접을 도입했다. 이러한 직무별 면접방식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방침이다. 2차면접 후에는 지원자의 직무성향 조사를 한다. 황 과장은 “향후 입사후 부서 배치 등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당락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황 과장은 “채용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지원자들이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며 “이때문에 각 직무별 면접방식도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원면접도 딱딱한 사무실이 아닌 투썸플레이스나 뚜레쥬르 매장에서 진행하려고 계획중이다”고 밝혔다.
“채용담당자로서 어떤 질문을 많이 받냐”고 질문을 하자, 황 과장은 “‘어떻게, 어떤 관점에서 지원서를 작성해야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합격자들의 공통점은 지원직무와 핵심역량을 이해하고 준비한 것을 자소서와 면접때 충실히 보여준 사람들 이었다“고 강조했다.
◆CJ푸드빌 입사선배의 조언은
CJ푸드빌은 이번 공채에서 신입(빅데이터·마케팅·상품기획·재무)·전역장교(프랜차이즈 영업)·리스펙트(프랜차이즈 영업) 전형 등 3개 분야 5개 직무에서 채용을 한다. 이날 채용설명회에선 각 직무별 입사2~7년차 선배들이 참석해 구직자들에게 직무 멘토링을 했다.
이들은 가장 필요한 역량을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마케팅팀에서 근무중인 김진아 씨는 “팀원 가운데는 물·와인·커피 등 각 분야별 마니아들이 많다”며 “신제품이 어디서 나왔다고 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맛봐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 마케터에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기업의 특성상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썸플레이스에서 상품기획을 맡고 있는 박진경 씨는 “상품기획자는 구매·영업·마케팅·연구개발 등 사내 모든 부서와 협업을 하고 때론 그들을 설득하고 그들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해야 하기에 소통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아버지뻘인 매장점주와도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기에 유머러스하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배사원들은 실적부담이 있지만 그에 못잖게 업무에 대한 보람도 높다고 전했다. CJ푸드빌 베이커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황수아 씨는 “월간·연간 매출목표에 대한 압박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업전략을 통해 매장점주들의 실적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했다. CJ푸드빌 재무팀에서 일하는 주유라 과장은 “연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결산보고서 작성을 앞두고 야근이 많지만 이후에는 휴가를 몰아서 갈 수 있는 것도 재무팀만의 특권”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업무와 대학시절 전공의 관계에 대해서 배재호 CJ푸드빌 전략랩 과장은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최근엔 통계·컴퓨터공학·산업공학 전공자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19 CJ푸드빌 상반기 공채>
-원서접수 : 3월5~20일
-채용분야 : 신입-CJ푸드빌(빅데이터 분석),투썸플레이스(마케팅,상품기획,재무)/리스펙트·전역장교(프랜차이즈 영업)
-채용절차 : 서류전형-필기시험(4월20일)-실무면접(5월)-임원면접(6월) *외국어 우수자 우대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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