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게임시장에 발 담근 구글…'클라우드 게임'이 뭐길래

입력 2019-03-19 09:37  

차세대 '게임 플랫폼' 경쟁 본격화
소니·닌텐도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 협력
"수 년내 PC온라인 게임 대체할 수도"




클라우드 게임이 시장을 견인할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이 클라우드 게임을 앞세워 게임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콘텐츠 생태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단말기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기만 하면 어떤 하드웨어로도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고성능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기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100만원 이상의 거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은 서버를 통해 메모리 요구사양과 그래픽 처리 능력을 해결할 수 있어 사용자가 갖고 있는 저사양 디지털 기기로 고성능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아마존과 MS(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들이 게임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이유도 클라우드 게임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글로벌 게임시장 조사 업체 뉴주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은 매년 200~300% 매출 성장을 유지하며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를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글의 세계 최대 게임개발자회의(GDC) 행사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게임 콘트롤러 '예티'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프로젝트 스트림'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2년 전 공개된 클라우드 게임 전용 콘트롤러 예티는 TV,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디바이스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프로젝트 스트림은 크롬 브라우저에서 동작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구글은 이미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전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의 80%를 점유하면서 대표 모바일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시장 진출을 기대하는 이유다.

클라우드 게임시장은 매출로만 보면 전체 게임시장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니·지포스·닌텐도 등이 구글·MS·아마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이 수 년내 PC온라인 게임을 대신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의 성장이 더 빨라질 것"이라며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합종연횡이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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